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에 단체로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비난이 솟구치고 있는 가운데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집 앞에서 흉기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다음 날인 지난 8일 오전 김재섭(서울 도봉갑) 의원 자택 앞에선 커터칼이 발견됐다.
이 옆엔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손팻말이 놓여있었다고 한다. 김 의원 측은 경찰에 이를 알렸고,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신변 보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의원은 서울 집 현관 앞에 탄핵 찬성 문구가 적힌 손팻말과 함께 흉기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는 새벽 김 의원의 자택 앞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문구의 손팻말과 함께 흉기가 발견됐고 밝히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서울 도봉경찰서에 이 사실을 신고하고, 김 의원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당론에 따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뒤 비판 여론을 우려하는 김 의원을 언급하며 "1년 후에는 다 찍어주더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근 "형, 나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먹는데 어떻게 해야 돼"라고 물었고, 윤 의원은 "재섭아,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앞장서서 반대해서 그때 욕 많이 먹었다"라며 "그런데 1년 뒤에는 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다' (하면서) 그다음에 무소속 가도 다 찍어주더라"라고 대답하면서 김 의원을 향한 비판이 더욱 거세졌다.
파문이 커지자 김 의원은 "내 이름이 언급되고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 나간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의원총회에서 윤 의원에게 악화한 민심을 전하고 당의 대응을 촉구한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총선 당시 만삭의 아내와 선거운동에 나서 눈길을 모았던 김 의원에게는 생후 약 7개월의 아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더욱 신변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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