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WSJ 인터뷰한 이재명 "내가 '한국의 트럼프'라 불리기도 해"

"나는 현실주의자…헌정 질서 위협한 윤 대통령 탄핵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며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또한 자신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비유하며 '실용주의자'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 정상적인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윤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권력을 유지하는 한 다시 계엄령을 선포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총리의 국정수습 담화 등과 관련해서는 "두 번째 내란(second act of insurrection) 행위"라고 지적하면서 한 총리와 한 대표 국정 공동 운영이 위헌이며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어떤 사람들은 나를 '한국의 트럼프' 같다고 한다"면서 자신을 '현실주의자(realist)' '실용주의자(pragmatist)'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이 계속 끌려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국가 안보에 대한 위험"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목표를 밝힌 것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다시 관여하기 위해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WSJ는 이 대표에 대해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며 "좌파 성향의 이 대표는 트럼프 당선인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비교된다"고 평가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