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 강정훈 신화콜렉션 대표 "지역사회 보탬 되려 시작한 봉사활동, 삶의 중요 부분 됐죠"

부산시 신체장애인복지회에 4000만원 상당 신발 기증
2007년부터 '넥스트큐'라는 골프화 자체 브랜드 출시
25년 넘게 지역 각 기관에 손수 제작한 신발 기부
무료급식 지원·김장 나눔 등 봉사활동 지속

강정훈 신화콜렉션 대표가 자체 제작한
강정훈 신화콜렉션 대표가 자체 제작한 '넥스트큐' 골프화 수제화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화콜렉션]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작은 바람에서 시작한 봉사활동이 제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된 것 같습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우리 주위에 어려운 이웃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에서 골프화 전문기업을 운영하는 강정훈 신화콜렉션 대표가 나눔을 실천하며 얻은 깨달음이다.

강정훈 대표는 지난달 부산시 신체장애인복지회(회장 이옥희)에 4000만원 상당의 신발을 기증했다.

강 대표는 "이번 기증에는 김보성 럭스 대표와 구태형 크리에이티브락 대표, 정은주 첼스 대표, 제이투엠 대표 등이 나눔 실천에 동참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강 대표는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천하며 이번에도 4천만원 상당의 신발을 취약계층에 기부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신발 도시 부산에서 오직 수제화만을 고집하며 기업을 운영해왔다. 특히 신화콜렉션은 지난 2007년부터 '넥스트큐'라는 골프화 자체 브랜드를 출시했다. 전국 프로샵은 270곳에 달하며, 미국·일본·중국·말레이시아·태국 등 6개국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강 대표의 나눔 실천은 25년 전부터 시작됐다. 강 대표는 25년 넘게 부산시 신체장애인복지회뿐만 아니라 법무부 부산지부, 부산교도소, 한국갱생보호공단, 양로원, 보육원, 요양병원 등에 손수 제작한 신발을 기부해왔고, 무료 급식 지원과 김장 나눔 등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강정훈 신화콜렉션 대표가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들. [사진=신화콜렉션]
강정훈 신화콜렉션 대표가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들. [사진=신화콜렉션]

강 대표는 "신발 기증은 장애인과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등 어려운 이웃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박형준 부산시장, 서병수 국회의원,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부산지부장으로부터 표장장과 감사장 등을 받았다.

강정훈 대표는 "올해도 소외계층을 위한 기증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봉사활동은 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저와 함께 참여해 주신 분들의 노고 덕분에 계속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부산신체장애인복지회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에 대해 "장애인들의 생활환경이 열약함을 알게 됐고,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더 어려운 상황까지 속속들이 실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특히 법무보호 대상자와 그 가족들의 건강한 자립 활동과 성공적인 사회 정착을 돕는 법무보호 사업 지원 활동에도 큰 관심을 갖고 지원해왔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법무보호 대상자 부부의 합동결혼식 행사에 오랫동안 신발을 기부해왔다. 신발을 직접 만들어 기부하면서 법무보호 대상자들이 재범을 저지르지 않고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기 바라는 마음까지 담았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오랫동안 나눔을 실천하다 보니 지역사회로부터 많은 칭찬과 수많은 감사패를 받았다"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봉사를 하면 언젠가 반드시 큰 득이 돼 돌아온다는 믿음도 생겼다"며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법무보호 사업지원과 지역사회 범죄 예방 활동 등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정훈 대표는 마지막으로 "제가 아닌 저희 넥스트큐 골프화를 구매해주신 고객님들이 전부 기증해주셨다"며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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