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오는 14일 예정된 국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한 배현진 의원은 이어 오전 11시쯤 페이스북에 "이번 주 표결 참여합니다"라고 짧게 적어 이같은 표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지난 7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땐 국민의힘 당론을 따라 불참했는데, 이를 뒤집겠다는 선언인 것.
다만, 탄핵 찬성인지 반대인지 등 표결 방향을 밝힌 건 아니다.
▶지난 7일 탄핵안 표결 땐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표결 불참을 정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 후 퇴장했는데, 이에도 불구하고 안철수·김예지·김상욱 등 3명 의원이 표결에 참여했다. 애초 찬성 표결 의사를 밝혔던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 가운데 홀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퇴장하지 않은 채 자리를 지키다 표결에 참여했고, 김예지·김상욱 의원은 퇴장했다가 되돌아와 투표했다. 김예지 의원은 탄핵안 부결 결과가 나온 후 찬성 표결을 했음을 밝혔다. 김상욱 의원은 반대표를 행사했다며 표결 참여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언급을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의원 전원 불참시 의결정족수(200명)가 채워지지 않아 부결될 수밖에 없는 탄핵안 표결이 국민의힘 '소수' 의원들의 참여로 의결정족수를 성립시키는 것은 물론, 이들의 표결 방향에 따라 탄핵안 가결 결과도 낼지 시선이 향하게 됐다.
우선 안철수·김예지 의원이 찬성 방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앞서 반대표를 행사했던 김상욱 의원의 경우 마침 이날(1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14일 탄핵안엔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혀 '국민의힘 표결 참여=찬성'이라는 수순을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배현진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추가적인 표결 참여 선언 및 표결 방향 사전 언급이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안 표결에 큰 변수로 나타나게 됐다.
▶특히 이날 김상욱 의원의 찬성표 전환 선언과 배현진 의원의 표결 참여 선언이 다른 의원들의 의중을 자극할지 눈길이 향하게 됐다.
상대적으로 잦게 입장을 바꾸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조경태 의원이나 소장파로 알려진 김재섭·우재준·김소희·김용태 등 의원의 이름도 다시 거론되게 됐다. 이 가운데 김재섭 의원은 전날(9일) 공개된 윤상현 의원과의 대화 내용 가운데 윤상현 의원이 '1년 뒤에는 무소속 가도 다 찍어주더라'라고 말한 게 본인에게도 파장을 일으켜 곤혹을 겪은 바 있고, 이게 김재섭 의원의 의중을 바꾸는 요소가 될지 주목된다.
아울러 지난 4일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에는 참여했던 국민의힘 친한계(친한동훈계) 의원 18명의 선택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의중 변화에 연동돼 2차 탄핵안 표결에 적용될 전망이다.
지난 탄핵안 표결에는 범야권 전원 192명에 국민의힘 3명(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등 195명이 참여했다. 이어 2차 탄핵안 표결에서는 일단 배현진 의원의 참여가 정해졌고(196명), 4명 더 표결에 참여하면 의결정족수를 성립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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