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이 전날 나란히 연저점을 찍자 당국이 "자본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이와 함께 준비한 증시·채권시장안정펀드 등을 통해 시장 심리를 반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일명 'F4 회의'에서 "과도한 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는 시장심리 반전을 거둘 수 있을 만큼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면서 "최근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경제 분야만큼은 경제부총리 중심으로 경제팀이 총력을 다해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김병환 금융위원장·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참석자들도 최근 시장 변동성에 대해 "우리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대외건전성에 비해서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 "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시장안정 조치를 총동원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주식시장에 대해 최 부총리는 "기관투자자의 매수가 지속되고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책임 있는 역할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기금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4거래일 동안 누적 8천4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또 외환시장에 대해 "세계 9위 수준의 4천154억 달러 규모 외환 보유액과 순대외금융자산 9천778억 달러 등을 고려할 때 정부·한은의 시장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외국 투자자와 신용평가사, 한국주재 외국공관장 등과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당장 이날 기재부는 주(駐)한국 중국 대사대리에게 국내 경제 상황과 정부의 시장 안정 의지를 설명했다. 한은은 국내 은행 국제금융담당 임원·외국계 은행 등과 간담회를 열고, 금감원도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를 만나 신인도 관리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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