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일 북핵 고위급 협의…"민감시기 양국협력 더욱 긴요"

"북한 중대도발 감행시 국제사회 대응에 협력"
한미일 회의선 북핵 문제 등 대북 공조 의지 다져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 고위급 협의에서 조구래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오른쪽부터),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북핵대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 고위급 협의에서 조구래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오른쪽부터),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북핵대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대통령 탄핵 정국 등 혼란스러운 국내 정치 상황에서 한-일, 한-미-일 협의를 갖고 북한 핵 문제 등 대북 공조 의지를 다졌다.

일본을 방문한 조구래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10일 도쿄에서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북핵 대표와 고위급 협의를 가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협의에서 민감한 시기일수록 한일 양국의 협력이 더욱 긴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어 북러 불법적 군사 협력 심화를 포함한 엄중한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해 도발을 지속하는 것을 규탄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지난 10월 출범한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 활동 및 독자 제재 관련 협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앞서 조 본부장은 9일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나마즈 북핵대표와 한미일 고위급 협의도 진행했다.

3국 대표는 어느 때보다도 3국 간 대북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최근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이들은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과 도발이 한반도의 역내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보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도 유의해 빈틈없는 공조를 바탕으로 향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되, 도발 시에는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

3국 대표는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관련 동향 공유 및 전략 공조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이 도발과 대결적 언행을 중단하고 한미일의 조건 없는 대화 제의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또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이 유럽뿐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계속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번 협의가 어려운 국내 상황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이어가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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