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내란 시도'로 규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내란 수괴'로, 정부·여당은 '계엄 공범'으로 몰아가며 무차별 공세를 이끌고 있다.
보수 정치권에선 국회 다수당이라는 '입법 권력'을 무기로 탄핵 및 특검을 남발해 정쟁으로 몰아가고 국정을 마비시킨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라도 된 듯 점령군 행세를 하고 있다'는 불만으로 속을 끓이고 있다.
'이재명 대표 저격수'로 불렸던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이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물 만난 듯 대통령 놀이를 시작한 이 대표, '이재명은 계엄보다 더한 짓도 할 인물'이라며 불안해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 전 의원은 "이 대표 수사나 민주당 조사와 관련한 보복성 탄핵이 이 정부 들어 24번이다. 여의도는 이미 조폭 정치가 돼 있었다. 그래 놓고 지금 점령군인 양 달려들고 있다"며 "대통령 직무정지 시 권한대행을 맡아야 할 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 줄줄이 탄핵하려 한다. 안정은커녕 국가를 무정부상태로 만들어놓는 게 유리하다는 심보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했다.
이 대표가 전날 미국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저를 한국의 트럼프라고 부르지만, 저는 스스로를 현실주의자라고 평가한다'라고 말한 대목도 꼬집었다
윤 전 의원은 "이러니 이 대표는 계엄보다 더한 짓도 할 사람이라며 불안해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보수 정치권에선 잇단 사법리스크로 낭떠러지에 몰렸던 이 대표가 예기치 못한 비상계엄 사태로 기사회생한 것도 모자라, 비상계엄에 대한 악화된 여론을 등에 업고 대권을 잡은 듯 행동하고 있다 비판하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국민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가운데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압도적인 지지를 확보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점도 이 대표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여당이 야당의 무차별 공세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이 대표와 야당은 일방적인 국정·예산 처리를 진행하면서 무정부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당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비상계엄 사태 연루를 주장하면서 장관, 군 장성 등을 국회로 불러 윽박지르며 책임을 묻고 있다"며 "이는 입법부에 이어 행정부까지 장악해 사실상 무정부 상태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대통령 즉시 하야, 탄핵을 주장하는 것도 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더 현실화되기 전에 재집권 로드맵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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