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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유튜버, 한동훈 징계 요청 시도에…김민전 "방법 알아보겠다" 답장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17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17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한 친여 성향의 보수 유튜버가 투표에 동참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한동훈 대표를 상대로 징계를 요구하고 싶다는 말에 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답장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10일 한 매체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최고위원이 유튜버 박광배 씨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카메라로 포착해 보도했다.

보도된 사진 속에는 박 씨가 김 최고위원이 나눈 메시지 내용이 담겨있었다. 박 씨는 김 최고위원에게 "오늘 한동훈,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에 대한 징계요청서를 당사에 넣으려고 하니 1층에서부터 보안 팀장 및 경찰들이 '민원은 지금 안 받는다'며 막더라"면서 "혹시 (징계요청을) 넣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해서 여쭤본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박 씨가 메시지에서 언급한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투표에 동참한 국민의힘 의원 3인이다.

해당 메시지를 확인한 김 최고위원은 "본회의 중이어서…(끝나고) 알아보겠다"고 답장을 작성했다.

구독자 2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박 씨는 국민의힘 청년 당원으로 지난 10월 23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한 대표 사퇴 촉구 집회에 참석하는 등 줄곧 한 대표를 비판해 오던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한 대표의 당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는 1인 시위도 벌인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이 당대표를 비판해 온 인물과 소통하고, 같은 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요청서를 제출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다고 답했다는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친윤계로 알려진 김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임기 2년 반을 넘기는 시점에 벌써 23번째 탄핵소추를 당하는 것은 역사상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이 자체가 야권의 무도함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런 것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엄청나게 반성한다"고 탄핵에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김 최고위원은 발언한 당시 눈물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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