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를 겪는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결과 발표 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1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현 경제상황 및 금융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은행 등 금융권의 주요 검사결과 발표는 내년초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진행된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금감원의 정기검사 결과는 당초 올해 12월 중 발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금감원은 최근 정국 상황을 반영해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감원은 임종룡 현 우리금융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형태(부당대출)의 불법이 확인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의 검사결과 발표 연기와 관련해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우리금융‧은행이 많이 힘들었던 해였다"며 "올해 리스크를 정리하고 내년을 맞이하는 게 거버넌스 등 부분에서는 부담을 좀 덜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연기돼서 아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사결과 발표 연기로 인해 그룹 차원에서는 리스크가 잔존하기 때문에 내년 성장동력엔 그다지 좋아보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복현 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융위원회 등 소관부처에 건의·협의해 금융 감독원칙을 견지하면서 경제와 금융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정치불안으로 시장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파생상품 등의 거액손실 또는 금융사고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내부통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댓글 많은 뉴스
홀로 투표한 안철수 "당내 비난에도…소신 따라 결정한 것"
정유라, 이채연에 이어 연예계 저격…"여태까지 관심 없다가"
홍준표 "尹, 끝까지 당당하게 처신하라…마지막 당부"
무책임 尹, 헤매는 與, 폭주 巨野…불안하고 답답한 국민들
이준석 "한동훈 '소통령' 행세하고 싶어 안달…후계자 자처 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