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럼프 자택에서 기부자와의 만찬 입장료 14억원

예비 며느리 길포일, 주(駐)그리스 미국 대사 임명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기부자 만찬 입장료가 1인당 100만 달러, 한화로 14억원이 넘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는 19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부자들과 만찬 행사가 열리는데, 만찬 입장료가 1인당 100만 달러라는 초대장 사본을 입수해 10일 보도했다.

이 행사는 트럼프 당선인 측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마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주최하고, 트럼프는 특별 게스트로 참석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더 이상 마가를 위한 모금이나 지출을 지시하는 게 법적으로 금지돼있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 전날 만찬 역시 100만 달러를 기부하거나 200만 달러를 모금한 지지자들에게 만찬 선호 좌석이 포함된 티켓 6장이 제공된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약혼한 예비 며느리 킴벌리 길포일을 주(駐)그리스 미국 대사에 임명하겠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수년 동안 길포일은 절친한 친구이자 우군이었다"며 "길포일을 그리스 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썼다.

또 "법률과 미디어, 정치 분야에서 쌓은 폭넓은 경험과 리더십, 날카로운 지성을 보유한 그녀는 미국을 대표하고 해외에서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기에 최고의 자격을 갖췄다"라고 했다.

길포일은 폭스뉴스 앵커 출신 변호사로 2021년 트럼프 주니어와 약혼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큰딸 시아버지인 찰스 쿠슈너를 주프랑스 대사에, 작은딸 시아버지인 마사드 불로스를 아랍 및 중동 문제에 대한 선임 고문으로 각각 지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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