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박정훈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사흘 뒤 14일 오후 5시 국회 2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 의사를 밝혔다.
다만 탄핵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정훈 의원은 이날(11일) 오후 5시 5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탄핵 표결에는 참여하겠다. 하지만 여전히 탄핵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표결에는 참여하나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정훈 의원은 어제였던 10일 오전 10시 49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선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에게 탄핵 표결에 참여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며, 자신의 의사와 관련이 없는(공지에 정당명이 표시돼 있지 않아 자칫 국민의힘 주최 기자회견으로 오해할 수 있는) 행사라는 뉘앙스로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고 하기도 했는데, 이처럼 탄핵 표결 참여에 부정적이던 입장도 뒤집는 결정인 셈이다.
▶박정훈 의원은 지난 7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에 참여한 후 당론에 따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퇴장, 1차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이 당론을 거슬러 표결에 참여했다.
당시 안철수, 김예지 의원이 탄핵 찬성 표결을, 김상욱 의원은 반대 표결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탄핵에 찬성한 안철수, 김예지 의원은 물론, 김상욱 의원에 대해서도 여론의 호응이 이어졌는데, 이는 투표를 포기하지 않은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에 투표 포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불식시키려는듯한 움직임이 국민의힘에서 나오고 있다.
박정훈 의원(서울 송파갑)과 같은 송파구 지역구를 둔 배현진 의원(송파을)이 전날 10일 표결 참여 의사를 밝혔고, 윤상현 의원과의 대화 내용 가운데 윤상현 의원이 한 '1년 뒤에는 무소속 가도 다 찍어주더라'라고 말한 게 본인에게도 파장을 일으켜 곤혹을 겪었던 '소장파' 김재섭 의원은 오늘(11일) 표결 참여 의사에 더해 탄핵 찬성 표결을 하겠다는 약속까지 한 상황이다.
▶1차 탄핵안 표결에는 범야권 전원 192명에 국민의힘 3명(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등 195명이 참여했다.
5명이 모자라 의결정족수가 불성립했다.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의 3분의 2 이상(300명 중 200명 이상)이다.
이어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는 오늘(11일) 오후 5시 20분 기준으로 배현진(표결 방향 밝히지 않음), 김재섭(찬성), 박정훈(표결 방향 밝히지 않음) 등 3명이 표결 참여 의사를 추가로 밝혔다(198명 표결 참여 전망).
이에 따라 2명 더 표결 참여시 의결정족수를 채운다.
그런데 정치권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의견을 표명한 이들 말고도 구두 등으로 언론에 조경태, 고동진, 김소희, 우재준, 유용원, 진종오 등 의원이 표결 참여 입장을 확정했거나 시사했거나 조건부(조경태 의원 "윤석열 대통령 즉시 퇴진 없을시" 등)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2차 탄핵안은 일단 의결정족수는 넘기는데, 다만 국민의힘 소속 108명 의원 중 가결에 필요한 최소 숫자인 8명 또는 그 이상이 찬성표를 던질지 여부는 아직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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