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속노조 대구지부, 추경호 의원 사무실 앞 집회… 각목·사진 훼손도

11일 오후 4시 금속노조 대구지부 조합원 700명 모여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 못 한다"… 탄핵 요구하며 총파업 돌입
전국 곳곳에서 항의 집회… 1인 시위·근조화환 설치

11일 금속노조 대구지부는 결의대회 중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사진이 붙은 각목을 부수고 사진을 훼손했다.
11일 금속노조 대구지부는 결의대회 중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사진이 붙은 각목을 부수고 사진을 훼손했다.

국민의힘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 달성군에 있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무실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11일 오후 4시 달성군 소재의 추경호 의원 사무실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대구지부(이하 금속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하고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무실 앞에는 약 700명의 조합원이 모였으며,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 인력 200여 명이 동원됐다.

결의문 낭독에 나선 이길수 이래에스트라지회장은 "군부 독재의 아픔을 겪은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트라우마를 안겨 준 계엄사태가 발생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며 "내란을 꾸미고 국민들을 유린한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총을 겨눈 대통령의 행태를 외면하고 탄핵안 표결까지 거부했다. 결국 국민의힘 역시 내란을 함께 공모한 셈이므로, 정당이 해산돼야 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의문 낭독이 끝난 뒤, 지회장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의원 사진이 붙은 각목을 부수며 격한 감정을 토해냈다.

금속노조 대구지부는 항의서한을 추경호 의원 사무실로 전달하려 했으나, 문이 열리지 않아 항의서한을 문 앞에 붙여두고 떠났다.

결의대회가 끝난 뒤 금속노조 대구지부는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사무실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의대회가 끝난 뒤 금속노조 대구지부는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사무실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같은 날 추경호 의원 사무실을 보호하기 위한 '반대 집회'가 신고되기도 했다. 다만 신고 내용과 달리, 반대측 시위는 벌어지지 않았다.

한편 전국 곳곳에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항의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날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의성·청송·영덕·울진)의 사무실 앞에는 1인 시위가 이어졌으며,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포항 남구·울릉)의 사무실에는 '탄핵 찬성하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 화환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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