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이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거부(보이콧) 우려에 대해 12일 "철저하게 잘 준비해 역대 최고의 성공적인 행사 개최로 경주를 세계에 알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주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정국 불안으로 인해 내년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메시지다.
전날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미국 주도 정보공유 협의체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소속 5개국 주한대사들이 이달 6일 만나 계엄 상황을 논의하고 "윤석열이 계속 대통령으로 있으면 내년 11월에 열릴 경주 APEC정상회의 참석을 거부(보이콧)하겠다고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주 시장은 "정부가 2025년 APEC 의장국으로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당초 예정대로 APEC 심포지엄과 비공식고위관리회의(ISOM)를 차질 없이 진행하며 의장 수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국회를 통과한 2025년도 예산안에 대해 "전체 예산이 크게 감액된 상황에서도 APEC 관련 예산으로 3천246억원(국비 1천719억원, 도비 579억5천만원,시비 947억5천만원이 반영돼 행사를 준비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다만, 추가로 요구했던 예산이 야당 주도의 감액 예산으로 반영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APEC 지원특별법을 근거로 추경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민국은 6.25 전쟁 난리통에도 지방선거와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나라였다"며, "현재 정국이 다소 혼란스럽더라도 곧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주 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국제사회와의 약속이자 우리 국가의 위신이 걸린 중요한 행사"라며, "역대 최고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경주를 세계에 널리 알릴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상철 APEC준비지원단장도 "정상회의장 리모델링과 미디어센터 건립 등 정상회의를 위한 시설 등에 대한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했고, 숙박시설 정비 등은 이미 공사에 착수하는 등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형준 의원의 국회 외통위에서 발언과 관련, 주한미국대사관은 이날 엑스(전 트위터)에 "외교 대화의 세부내용은 공개하지 않지만 김 의원이 언론에 필립 골드버그 대사의 발언이라고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주한영국대사관도 "부정확한 주장"이라고 반박했고, 주한 호주대사관도 한국의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예정대로 의장국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달 9~11일간 APEC 2025 심포지엄과 비공식고위관리회의를 예정대로 개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의장수임 활동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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