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이 내년 봄을 넘기기가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상대로 통치하기에는 매우 낙후된 권력임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1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윤 전 장관은 지난 11월 8일 '윤 정권이 오래 버티기 힘들 것 같다'고 내다본 일에 대해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게 드러났으니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장관은 지난달 20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리더십에 문제가 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리더십에도 문제가 생겼다"면서 "이런 것들이 쌓여 내년 봄쯤 큰 고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윤 전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윤 대통령은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엉뚱한 짓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은 했었다"며 "정말 국민을 통치하기엔 정치 수준이 너무 낮았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대통령이 술을 굉장히 즐겼다고 하더라"는 질문에 그는 "들리는 말로는 거의 매일 밤 새벽까지 마셨다더라, 그러니까 판단력이 옛날에 흐려졌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술을 그렇게 먹고 뇌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선 "자기들이 만든 대통령이 이런 과오를 범했으니까 남들보다 먼저 탄핵하자고 해도 용서받을까 말까"라며 거듭 비판했다.
또 앞서 지난 7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당론으로 불참 결정을 한 국민의힘에 대해선 "비굴했다"며 "과오는 윤 대통령 과오라고 하더라도 그걸 지금까지 뒷받침해 온 건 여당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저 같으면 국민들한테 사죄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범한 정치적 과오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데 탄핵에 찬성 안 하는 명분과 논리가 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말이 있는데 이제 안철수를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당내 비판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당론에 따르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했다.
안 의원은 지난 9일 BBC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자기 소신에 따라서 투표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거기에 충실히 따른 것이다. '내 소신이니까 이대로 하겠다,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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