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징역 2년' 조국 "선고 겸허히 받아들여…더 탄탄하게 돌아오겠다"

비례의원직 백선희 서울신학대 교수가 승계
검찰, 내일까지 자진 출석 통보 예정…5년간 피선거권 박탈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저는 잠깐 멈추지만 혁신당은 후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시민으로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란에 투쟁하고 있는 5천만 국민의 마음은 금강석처럼 단단하다. 초심과 지향 그대로 굳건한 발걸음으로 전진할 것"이라묘 "조국은 여러분 곁을 떠난다. 잠시다. 더 탄탄하고 맑은 사람이 돼 돌아오겠다. 그때는 분명 더 나은 대한민국이 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지기로서 여러분 곁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실형 선고로 의원직이 박탈됐다. 비례대표 의원직은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승계하게 된다.

조 전 대표는 절차에 따라 수감될 예정이다. 아울러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다음 대선에도 출마할 수 없게 됐다.

검찰은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에게 오는 13일까지 형 집행을 위해 자진 출석하라고 통보할 예정이다.

▶조 전 대표의 선고를 두고 조국혁신당은 "판결을 존중하지만, 이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장식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조국 대표를 잃게 된 데 대한 통탄의 심정을 감출 수 없다"며 "특히 장학금을 부정한 청탁물로 판단한 이번 판결은 대한민국 사법제도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맥락에서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은 감사의 표시로 인정된 반면, 조 대표의 사례는 부정한 청탁물로 간주된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690만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 대표를 구속하는 일이 지금 시점에서 꼭 필요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조 대표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당의 행보는 흔들림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수석 최고위원인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당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 의원은 "검찰 독재를 종식시키고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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