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홍준표 시장 언급 순 표기)를 차례로 언급, 이들의 정치적 퇴장을 요구하는 여론이 있다며 네티즌들에게 전했다.
▶홍준표 시장은 12일 오후 2시 4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曰(왈)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하루라도 더 인정할수 없다. 윤석열 曰 그럼 범죄자를 대통령으로 모시자는 건가? 한동훈 曰 윤석열을 탄핵시켜 쫒아내고 민주당 2중대로 가자"라며 대한민국 정치권의 핵심 인물인 이들 3인이 마치 가위 바위 보처럼 맞물려 서로를 '디스(비판)'하는 상황을 실제 워딩 및 실제로는 하지 않은 발언(한동훈 대표 '민주당 2중대로 가자' 등)을 섞어 대화 형식으로 구성했다.
이어 "국민 曰 셋다 적대적 공생관계가 아닌가? 모두 사라 졌으면 좋겠다"라며 "시중 여론이란다"라고 홍준표 시장 자신의 발언이 아닌 전언임을 밝히며 글을 마쳤다.
홍준표 시장은 자신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曰)이 어떤지는 적지 않았다. 해당 내용을 전해 들은 출처도 따로 밝히지 않았다.
페이스북 글을 쓸 때 특정 단어나 표현을 반복해 활용하는 경향이 있는 홍준표 시장은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표현을 지난 11월 24일 오후 9시 3분쯤에도 페이스북에 적은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및 그 가족들 명의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 부부 비판글을 두고 친한계(친한동훈계)에서 "한동훈 죽이기" 등의 반응이 나온 걸 가리킨 글이었다.
당시 홍준표 시장은 "나쁜짓 해놓고 누구 죽이기로 뒤집어 씌우는 건 야당 누구 수법이라고 봤는데, 우리 당에도 똑같은 수법이 나오고 있다"면서 "적대적 공생관계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나쁜놈들 전성시대"라고 표현했다.
▶한편, 홍준표 시장은 전날인 11일 오후 10시 30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죄로 보는 주장에 대해 반박해 시선을 모았는데, 그 논리(법리) 가운데 "비상계엄 선포권은 국정에 관한 대통령의 권한이고 고도의 통치 행위로서 사법심사의 대상이 안 되는데, 그걸 두고 내란으로 볼 수 있는지"라고 한 부분은 앞서 같은 당 윤상현 국회의원이 같은날(11일) 낮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고도의 정치행위이자 통치행위"라고 발언한 것과 같은 맥락이었고, 윤석열 대통령의 12일 오전 대국민 담화에서도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가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는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고 말하며 연결되는 모습을 보였다.
즉, 정치인들 간 소통과 아이디어 공유 등 과정을 알 수 없는 국민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본 바로는, 윤상현 의원의 주장을 홍준표 시장이 인용했고, 이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인용한 맥락이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尹, 끝까지 당당하게 처신하라…마지막 당부"
정유라, 이채연에 이어 연예계 저격…"여태까지 관심 없다가"
홀로 투표한 안철수 "당내 비난에도…소신 따라 결정한 것"
문재인 "추위에 국민 고생 그만 시켜…탄핵 피할 수 없다"
이승환, 13일에 尹 탄핵 집회 공연 예고…"돈 필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