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우승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가스공사는 1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 나섰으나 부산 KCC 이지스에 78대100으로 완패했다. 디온테 버튼(46점)과 허웅(22점)을 앞세운 KCC의 공세를 저지하는 데 실패, 고배를 마셨다.
가스공사는 1라운드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KCC를 80대55로 대파했다. 리바운드에서 앞서고 속공을 전개해 승리를 챙겼다. 앞선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수비도 돋보였다. 게다가 당시 KCC는 공격의 핵 최준용, 장신 포워드 송교창이 부상으로 빠져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다만 가스공사의 최근 흐름이 1라운드만 못하다는 게 아쉽다. 많이 움직이는 농구를 구사하면서 체력에 다소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수비가 1라운드 때처럼 빡빡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는 데다 고감도를 자랑하던 슛 감각도 들쭉날쭉하고 있다.
KCC는 최준용이 돌아온 게 호재다. 직전 경기였던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최준용은 무려 42점을 쓸어담았다. 여기다 리바운드 13개, 어시스트 4개, 블록슛 2개로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가스공사로선 최준용에다 허웅까지 막아야 할 상대가 많았다.
예상대로 KCC는 만만치 않았다. 최준용이 경기 운영에 신경 쓰는 사이 동료들이 득점을 올렸다. 가스공사는 개인기가 좋은 버튼에게 1쿼터에만 14점을 내줬다. 2쿼터에서도 버튼과 허웅의 중·장거리포에 고전했다. 가스공사는 한때 20점 차까지 뒤졌으나 김낙현, 박지훈, 니콜슨의 3점포로 46대57로 따라붙은 채 2쿼터를 마쳤다.
가스공사는 3쿼터 들어서도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3점슛 기회를 만들고도 던진 슛이 연거푸 림을 벗어났고, 수비에서도 버튼을 앞세운 KCC의 공세를 저지하는 데 실패했다. 3쿼터가 끝났을 때는 54대84로 점수 차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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