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2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발의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까지 고심하고 있다. 내란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정부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안을 재발의하고 오는 14일 표결에 나설 방침이다. 이어 비상계엄 사태 당시 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탄핵 여론도 커지면서 한 총리가 다음 타자로 거론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면 대통령 권한대행이 필요한데 현재 1순위가 한 총리다. 만약 한 총리마저 탄핵당할 경우 정부조직법상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순으로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대통령에 이어 총리까지 직무 정지될 경우 일각에선 국정 혼란이 더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아울러 다음 순위인 최 부총리도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민주당은 지난 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한 총리를 내란죄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경찰은 한 총리에게 소환조사에 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비상계엄 사태 관련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안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민주당은 박 장관 탄핵안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과정을 언급하며 "내란 행위 모의에 해당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의사결정에 관여했다"고 탄핵을 주장했다.
조 청장에 대해선 "(계엄 선포 당시) 경찰을 지휘하고 명령할 권한을 남용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출입을 막았다"며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국회를 통과한 내란 특검과 김 여사 특검은 당론 부결인 국민의힘에서도 일부 이탈표가 나왔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란 특검 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을 모두 부결하기로 당론 결정했다"며 "김 여사 특검법은 이미 세 차례에 걸쳐 최종 부결됐다. 이번 4차 법안은 3차 법안보다 더 개악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표 결과 내란 특검은 김용태, 김재섭, 한지아, 김예지, 안철수 의원이 찬성했고, 김건희 특검법은 김재섭, 한지아, 김예지, 권영진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구병)은 "김건희 여사를 비호하는 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찬성했다"며 "(권성동 원내대표가 개악안 표현한 것 관련) 대통령을 탄핵하고 지금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인데 평상시처럼 한가하게 법 형식이 어떻고 이걸 따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