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후 정국이 격랑 속으로 휘몰아치는 가운데 5선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가 한동훈 대표와 함께 낭떠러지에 몰린 여당을 이끌어야 하는 어려운 임무를 맡게 됐다.
12일 여당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권 원내대표는 대표적 친윤계로 분류되는 중진 의원이다. 강원 강릉 출신으로, 강릉명륜고·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사법시험(27회)에 합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2005년 인천지검 특수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법무비서관으로 일했다. 고향 강릉에서 2009년 재보선에 당선돼 18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성한 후 22대 총선까지 내리 다섯 번 당선되며 강원권 최다선 의원이 됐다.
국회 입성 후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됐으며, 국회에선 운영위·법제사법위·예결위·정보위 등을 거쳤다.
2016년 말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국회 법사위원장 자격으로 검사 역할인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다. 이어진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했고, 비박(비박근혜)계가 중심이 된 바른정당에 합류했다가 2017년 대선 직후 복당했다. 2020년 21대 총선 공천에 탈락해 탈당했다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다.
권 원내대표는 2021년 검찰총장 자리에서 물러난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처음 만난 정치인으로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 대선출마 기자회견에 함께하는 등 정권 교체에 기여하면서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통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첫 원내대표로 선출됐고, 당시 이준석 대표에 '당원권 정지' 징계가 내려지면서 대표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대통령실 인사 논란 등 잇단 설화와 윤 대통령과의 문자 메시지 유출 사태, 당정 지지율 하락세 등으로 당내 반발이 일자 당 대표 직무대행에서 20일 만에, 원내대표는 취임 5개월 만에 물러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과거 탄핵 정국과 당 원내대표 등 다양한 경험, 특유의 화통한 성격을 바탕으로 소통 능력에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에 대구경북(TK) 의원들과 친밀한 것으로 전해졌다. TK 중진의원은 "TK 의원과 소통에 문제가 없고, 두루 친하게 지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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