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국민 10명 중 7명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78%가 찬성했다. '반대'는 20%에 불과했으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15%에 그쳤다.
같은 날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응답자 74.8%가 '즉시 하야나 탄핵으로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퇴진의 원인이 된 비상계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많았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 응답자 69%가 '윤 대통령을 내란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했고, '직권남용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9%로 집계됐다. 비상계엄을 '국가 위기 상황에서 선포한 합법적 계엄'으로 보는 시각은 18%에 그쳤다.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 방식의 경우 '즉각 체포해야 한다'는 답변은 68%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도 커졌는데, 응답자 68%가 '내년 봄'이 적절한 대선 시점이라고 답했다.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7%로 선두를 달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7%,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 홍준표 대구시장 5%,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4%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野) 6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야 6당은 13일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도록 한 뒤 14일 이를 표결한다는 계획이다.
야당은 지난 4일에도 윤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했다. 첫번째 탄핵안은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졌으나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이 표결에 불참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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