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13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지금 말씀드릴 내용은 사실관계 전부를 다 확인한 것은 아니라는 걸 전제로 말씀드린다"며 제보받은 내용에 대해 공개했다.
그는 "제가 처음 받은 제보는 '체포조가 온다'가 아니라 '암살조가 가동된다'였다"고 말했다.
이어 암살조에 내려진 4가지 임무를 언급했다. 김씨는 "하나,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 둘, 조국·양정철·김어준 등 체포되어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하며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가 도주한다. 셋,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한다. 넷,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 소행으로 발표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 사살은 북한의 소행으로 몰기 용이한 여당 대표이고, 조국·양정철·김어준의 구출 작전의 목적은 구성하는 부대에 최대한 피해를 줘 북한이 종북 세력을 구출하는 시도를 하였다고 발표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세 사람의 사살 요구에 대해선 듣지 못해서 모르겠다"며 "그 외에 더 있다. 미군 몇명을 사살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폭격을 유도한다. 그 담당 부대는 김병주 의원 또는 박선원 의원에 문의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더 있다. 북한산 무인기에 북한산 무기를 탑재해 사용한다. 이 정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암살조 이야기가 언론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주 월요일 MBC 라디오 방송에서 김병주 의원의 인터뷰를 통해서였다"며 "김 의원에게 암살조 제보를 한 사람이 저다, 김 의원의 첫 반응은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이었고 서너 시간 후에 사실이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같은 제보의 출처에 대해서는 "이 이야기가 워낙 황당한 소설 같은 일이라 출처를 일부 밝히자면 국내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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