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씨'라 지칭한 같은 당 조경태 의원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윤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윤석열씨'가 뭔가?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윤석열 대통령'으로 호칭한다"며 "탄핵당해 쫓겨난 박근혜 대통령을 지금도 '박근혜 대통령'으로 호칭한다"라고 적었다.
또 "12개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도 '이재명씨'라고 하지 않는다"며 "지난 긴급현안질의 때 제왕적 대통령제를 탄핵하자고 주장하면서도 '이재명 대표님'께 결단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대한 법적 절차나 조사도 없이 왜 지금 우리 스스로 대통령을 먼저 단죄하고 끌어내리려 하느냐"고 조 의원을 비판했다.
전날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취재진을 만나 "이제 윤석열 씨라고 하겠다. 그분이 대통령인가.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즉각 내려와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이 저렇게 강변하면 적어도 그 내용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 것이 대통령을 세운 여당이 보여야 할 기본자세 아닌가. 이런 상황이 올 때까지 정치력을 모으지 못한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도리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당의 자중지란이 떠오른다"라고 말한 윤 의원은 "지금은 성급한 결정을 자제하고 삼사일언(三思一言) 삼사일행(三思一行) 할 때"라고 썼다.
앞서 윤 의원은 한동훈 대표의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두고도 "나 살자고 대통령을 먼저 던지는 것은 배신의 정치"라며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대통령을 탄핵할 때가 아니"라면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우리 스스로 탄핵하는 것은 비겁한 정치"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윤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1997년 대법원 판례를 보면 비상계엄은 고도의 정치행위, 통치행위라고 보고 있다"며 "2010년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고도의 정치 행위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권한을 존중하면서 사법 심사를 자제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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