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1〉국내 최고 힐링·생태 관광지는 어디? 바로 영양
〈2〉별천지 영양… 생존률 4% 귀한 늦반딧불이도 볼 수 있어
〈3〉해외에서 찾는 영양군 관광 활성화 전략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최근 유행하는 노래 '나는 반딧불' 노랫말 중 일부다. 이 노래의 인기로 국민들 사이에선 요즘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반딧불이와 아름다운 밤하늘 볼 수 있는 힐링 관광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런 점에서 경북 영양군은 밤하늘과 자연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로 제격이다. 특히, 영양 반딧불이 생태공원은 대한민국에선 처음으로 '국제 밤하늘 보호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별빛과 반딧불이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천문 관측부터 캠핑, 생태 체험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해 일상의 번잡함을 벗어나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이상적인 목적지가 되고 있다.
별빛과 반딧불이가 안내하는 특별한 밤, 자연이 주는 감동과 평화를 느끼고 싶다면 영양군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영양군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영양, 국내 최대 늦반딧불이 서식지
영양군은 특히 늦반딧불이의 안정적인 서식지로 주목받는 지역이다. 늦반딧불이는 한국에서 서식하는 반딧불이류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발광하는 독특한 특징을 지녀 자연 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영양군 수비면 일대는 아시아 최초로 2015년 국제밤하늘협회(IDA)로부터 '국제 밤하늘 보호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이러한 환경은 늦반딧불이의 생존에 최적화돼 현재 수비면은 국내 몇 안 되는 늦반딧불이 관찰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5년부터 영양군은 늦반딧불이 복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군은 매년 1천500~1천800여마리 유충을 방사하며 서식 환경 조성에 힘쓴 결과, 늦반딧불이의 개체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영양군이 자연 보호와 생태 복원의 선도적 지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했다.
생존율 4% 수준의 귀한 늦반딧불이는 배 뒤쪽 발광기관을 통해 빛을 내는데, 수컷은 밤하늘을 날아다니고 암컷은 풀잎 위에서 약한 빛을 내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개체 수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영양군은 서식지 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영양군은 늦반딧불이가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맞춰 '별빛 반딧불이 체험 축제'를 열고 있다. 서식지 탐사, 반딧불이 관찰, 은하수 감상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열어 방문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영양군의 반딧불이 생태공원은 반딧불이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그들의 생태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반딧불이의 빛이 만들어지는 원리와 서식 환경, 자연 생태계에서 그들이 맡은 역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자연 해설사의 안내로 서식지를 탐방하며 반딧불이와 함께하는 생태 해설 투어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생태공원 전시관에는 반딧불이에 대한 다채로운 자료와 영양군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물을 만나볼 수 있다.
◆별빛 가득한 밤하늘, 영양군의 자랑
반딧불이만큼이나 1년 365일 밤하늘을 수놓는 별빛의 향연도 영양군의 매력으로 꼽힌다. 국제 밤하늘 보호공원은 인공조명이 없는 청정 지역으로, 별과 은하수를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밤하늘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수많은 별과 함께 반딧불이가 춤추는 듯한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이 장관은 단순한 자연경관을 넘어 생태계의 조화를 느끼게 하는 것은 물론,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사진작가와 천문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며 영양군은 점차 인기 있는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영양군 측 설명이다.
이곳에서는 사계절 천문학적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영양 반딧불이 천문대'는 최첨단 천체망원경과 함께 전문 해설사가 진행하는 관측 프로그램을 통해 우주의 신비를 탐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계절마다 달라지는 별자리와 주요 천체를 관찰하고 은하수와 유성우 같은 장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보름달과 초승달의 다양한 모습을 세밀히 살펴보고, 달에 얽힌 과학적 사실과 신화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달 관측 이벤트는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여름 이곳을 찾았다는 한 방문객은 "지인으로부터 '머리위로 별이 쏟아지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고 호기심이 생겨 방문했는데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았다"며 "도심지에선 보기 어려운 수많은 별과 은하수를 볼 수 있었고, 아이들과 함께 별자리를 찾고 대화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캠핑과 글램핑, 자연 속에서의 특별한 밤
영양군의 밤하늘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캠핑이 제격이다. 반딧불이 생태공원과 인근에 위치한 영양수비별빛캠핑장은 숲과 반딧불이 서식지에 반딧불이 서식지에 둘러싸여 있어 자연의 빛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가족 단위나 캠핑 초보자도 이용하기 편리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좀 더 고급스러운 캠핑을 원하는 여행객을 위해 영양 일월면 일월에는 글램핑 시설도 있어 고급스러운 숙박 시설과 캠핑의 낭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연인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영양군 관계자는 "캠프파이어나 별을 보며 나누는 대화 등 반딧불이 생태공원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핑장에서는 별빛 요가 클래스와 같은 독특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심신의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별빛 아래에서 진행되는 요가 수업을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영양군은 자연 속에서 생산된 특산물로도 유명하다. 특히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은 이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연에서 얻은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품질 높은 영양 한우와 청정 환경에서 자란 고추로 만든 요리도 여행객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아울러 전통 장류 체험은 지역의 고유한 맛을 배우고 직접 만들어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지역 주민들이 전하는 고추장과 된장의 비법을 체험하며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에서는 도심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별과 우주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다"며 "어린이들에게는 교육적인 체험을, 어른들에게는 잊지 못할 낭만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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