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14일 오후 4시에 이뤄지는 가운데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탄핵 찬성은 배신이 아니다"며 찬성할 것을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에게 전쟁 선포하는 대통령은 이미 그 자격을 잃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시간이 없다. 대통령 때문에 경제는 위기이고 안보는 불안하다"며 "국가신인도는 물론 대한민국 국격이 추락하고 있다"고 혼란스러운 현 정국을 우려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결정의 날이다. 더 큰 위기가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탄핵"이라며 "탄핵 의결이 무산되면 민생경제와 국민통합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 무산이 역사적 배신"이라며 "잊어선 안된다. 여러분의 가슴에 달린 (국회의원) 뱃지는 대통령이 아닌 국민이 달아주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또 "민심은 탄핵이다. 민심을 받는 것은 선택이 아닌 책무"라며 "여러분의 탄핵 찬성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고 민생을 구할 것이다. 찬성 표결 하나하나가 대한민국의 더 큰 위기를 막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갈 결정적 선택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00명 중 3분의 2인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범야권은 총 192석으로 야권 전체가 찬성한다고 가정하면 108석을 가진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공개적으로 찬성 뜻을 밝힌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 의원을 포함해 7명(김상욱·김예지·김재섭·안철수·조경태·진종오·한지아)이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역시 '찬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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