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가결 결과와 관련해 "유감"이라며 "전쟁은 지금부터"라고 밝혔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하면서도, 권성동 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사퇴가 아닌 수습 역할을 부탁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15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탄핵소추안 가결은 유감이다. 또다시 헌정중단 사태를 맞이 하게 돼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 그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전쟁은 지금부터"라며 "야당의 폭압적인 의회 운영에서 비롯된 비상계엄 사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당 지도부는 총사퇴하시라. 양심이 있다면 총사퇴하시라"고 거듭해 한동훈 대표 등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했다.
그는 "오히려 찬성으로 넘어간 12표를 단속하지 못하고 이재명 2중대를 자처한 '한동훈과 레밍들'의 반란에 나는 참담함을 금할 길 없다"고 심정을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전날인 13일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홍준표 시장은 반면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당 정비부터 하시라"고 요구했다.
이어 당 전체에 대해 "탄핵 정국에 한마음으로 대처하시라.
이번 탄핵은 우리 당 두 용병(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대표)이 탄핵된 것이지, 한국의 보수세력이 탄핵된 건 아니다"라고 강조, "좌절하지 말고 힘내자"고 의지를 다졌다.
레밍, 두 용병 등의 표현은 홍준표 시장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4일 국회가 해제시키며 이어진 '계엄 사태' 때 페이스북을 통해 써 온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비판 맥락의 단어이다.
▶이번 2차 탄핵안 표결은 국회의원 300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나타났다. 앞서 1차 표결에서 범야권 192표 찬성이 나와 총 195명이 찬성했던 걸 감안하면, 국민의힘 찬성표가 3표에서 12표로 증가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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