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언어', '우리 신화의 수수께끼' 등의 저서를 통해 오랫동안 이 땅의 신화와 전설, 민담 등 옛이야기를 연구하고 널리 알려온 대한민국 최고의 신화학자 조현설 서울대 교수의 신작이다.
신화나 민담과 달리 전설은 특정 지역의 산천과 인물을 설명해 주는 이야기다. 매일 겪는 자연물에 세상을 살아가는 지역민의 생각과 감정을 싣고, 지역사회의 돌올한 인물을 통해 삶의 지혜와 역사의 진실을 표현한다.
이번 책은 '예천군 편'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경상북도 예천지역의 전설 20편을 76장의 컬러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예천은 조 교수가 태어난 곳으로, 그의 오랜 벗인 안도현 시인이 창간한 계간지 '예천산천'에 예천의 전설을 소개하게 된 것을 계기로 그 지역의 전설 연구에 천착하게 됐다. 조 교수는 5년 동안 예천의 곳곳을 찾아다니며 취재하고, 수많은 주민들을 인터뷰 한 끝에 이 책을 엮어냈다.
전국 어디나 있는 쌀 나오는 구멍 전설과 달리 예천의 바위구멍에서는 국수가 나오고, 전국어디에도 없는 종산리 비둘기 무덤 전설과 대죽리 말(語) 무덤 전설 등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지역과 인간이 만나는 지점을 추론해보고, 또 알 수 없는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보면 어떨까. 220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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