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진·영상·VR…다양한 매체 통해 엿보는 현대 예술의 가능성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다층적 시선'
김진아·박정수·이다영·이승진·임영준
진경·최비오 등 7명 참여…17~28일

진경, Memento mori Death & Afterlife, Human & AI 12
진경, Memento mori Death & Afterlife, Human & AI 12
임영준, 그들의 이야기-내가 그 차를 선택한 이유1
임영준, 그들의 이야기-내가 그 차를 선택한 이유1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대구 남구 이천로 139 5층)가 오는 17일부터 현대 예술의 가능성을 조명하는 전시 '다층적 시선(Multilayered Perspectives)'을 연다.

이번 전시는 김진아, 박정수, 이다영, 이승진, 임영준, 진경, 최비오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해 사진, 영상, AI, VR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세계와 인간 존재를 다층적으로 조명하는 기획 전시다.

작가들은 매체가 단순한 전달 도구를 넘어, 정체성과 감정을 형성하고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을 보여준다. 각자의 작품을 통해 인간과 기술, 자연과 도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관람객들에게 현대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진경의 작품은 인공지능(AI)을 매개로 인간의 존재론적 가능성을 탐구하며, 기술과 인간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철학, 윤리적 함의를 성찰한다.

임영준의 작품은 자동차를 매개로 세대 간의 정서적 연결과 기술의 문화적 역할을 재조명하며, 기술이 인간의 정체성과 문화적 기억을 어떻게 매개하는지 탐구한다. 또한 역사적 기록을 재해석한 김진아의 작품은 난중일기의 텍스트를 현대적 언어와 사진으로 변환해, 과거의 서사가 현재의 맥락에서 새롭게 읽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김진아, 난중일기빛과먹그사이의고요2
김진아, 난중일기빛과먹그사이의고요2
이승진, 공장에서2
이승진, 공장에서2

박정수의 작품은 자연과 도시의 경계를 흐리며 공간과 정체성을 유동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서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을 환경의 일부로 재발견하게 한다. 실재와 재현의 복잡한 관계를 다룬 이다영의 작업은 매체를 통해 가상과 현실의 중첩을 체험하게 하며, 이미지와 반영의 철학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가족과 세대 간 갈등을 영상으로 기록한 이승진의 작업은 현대 사회에서 변화하는 가족의 의미를 탐구하며, 구성원 간 소통의 가능성을 시각화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설화를 현대적 시각 언어로 재구성한 최비오의 작품은 설화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살아 있는 문화적 유산으로 새롭게 제시한다.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관계자는 "모든 작품들은 관객에게 매체가 단순한 도구적 역할을 넘어 인간 경험과 세계를 형성하고 변화시키는 본질적 요소임을 상기시킨다"며 "현대 예술이 제시하는 다층적이고 다차원적인 세계관을 전달하며, 매체와 기술, 그리고 인간 경험의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28일까지 이어지며 일, 월요일은 휴관한다. 053-766-3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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