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5 대입정시] "대학별 수능 환산점수로 정시 지원 가능성 점검해 봐야"

2025학년도 정시 대입 전략의 핵심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지난 6일 2025학년도 수능 성적이 발표됐다. 이제부터는 일률적인 영역별 원점수, 등급, 표준점수나 백분위 등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이 시점부터는 지원 대학별 환산점수로 정시 지원 가능성을 다시금 점검해야 한다. 각 대학마다 각자의 점수 산출방법에 따라 환산된 점수로 합격자를 선발하는데, 수능 활용지표, 영역별 반영비율, 영어/한국사 반영방법, 가산점 등이 너무나도 상이하기 때문에 같은 점수로도 어떤 대학/모집단위를 지원하느냐에 따라 환산점수상의 합격 유‧불리가 달라진다.

먼저 수능 지원 점수 활용 방법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 활용 지표에 따른 유‧불리와 함께, 수능 영역별 가중치나 가산점을 비교하는 것이다. 이런 비교를 통해 조금이라도 본인에게 유리한 수능 점수 활용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즉 동일 대학이라도 모집단위별로 수능 반영 영역이나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른 경우도 있다. 가령 한양대 인문계열은 국어35%+수학30%+영어10%+탐구25%를 반영하지만 상경계열과 한양인터칼리지학부는 국어35%+수학35%+영어10%+탐구20% 반영으로 인문계열에 비해 탐구의 비중이 낮고 수학의 비중이 높아 수학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또 각 대학의 학과별 모집인원 증감을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모집인원이 달라지면 경쟁률 및 합격선 전반이 달라지는데, 올해는 그 증감 폭이 크기 때문에 과거 입시 결과를 적극 활용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올해는 관심 대학의 학과별 인원 변동사항을 면밀히 확인해 이러한 변화가 올해 정시에 연쇄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 따져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원 가능한 대학을 선택한 후에는 최초 합격보다는 최종 합격선을 기준으로 전년도 합격선, 경쟁률, 추가 모집 경향을 고려해야 하며, 그 밖에도 전년도와 비교하여 모집 군이나 수능 반영 방법이 변화된 대학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계산하여야 한다.

다음으로 성적과 적성, 대학 브랜드와 학과의 실리 중 지원자의 지원 목적 우선순위에 따라 지원 전략이 달라지므로 소수의 최상위권 학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대학 진학 원서 접수 시에 이 부분을 가장 먼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원하는 진로 계획이 있던 학생이라도 일단 수능 성적 발표 이후에는 처음에 생각했던 희망 학과나 적성 등을 고려하기보다는 점수에 맞춰서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점수에 맞춰서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일단 합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 진학 후 선택한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재수나 반수를 준비하는 학생도 많은 것을 볼 때 본인의 적성을 고려한 대학과 학과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대학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여기에 더해 자신과 맞는 관련 학과, 해당 학과를 개설하고 있는 대학 중 나의 성적 수준에 맞는 대학은 어디인지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한편, 특정 학과를 지원하는가 혹은 특정 대학을 선택하는가의 차원에서 지원 방법 또한 지원 방식이 확연히 달라지므로 대학과 학과 중 본인이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를 먼저 결정해 두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