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대경선 개통으로 산업도시 구미의 교통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긍정적인 효과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구미시는 이를 기회로 삼아 도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구미 시민들에게 가장 큰 기대는 '출퇴근 시간 단축'과 '교통비 절감'이다. 이번 철도 개통으로 대구와 구미를 연결하는 이동 시간이 대폭 줄어들면서 시민들의 일상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구미와 대구 간 교통비 절감 효과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대경선 개통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구미의 상권 활성화와 관광 산업 발전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내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구미 시민들의 소비가 대구로 집중될 경우, 지역 자본이 유출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구와의 접근성이 강화되면서 일부 산업과 서비스 분야에서는 경쟁 심화로 인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구미 내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요구된다. 또한, 대구와 차별화된 구미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미시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고 대경선 개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사곡역 인근에 교통 시설을 확충해 접근성을 높이고,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및 광역철도와의 연계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기업과 상업시설을 적극 유치하고, 청년들이 머물며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청년 팝업스토어'와 같은 창업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구미를 청년 친화 도시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구미시는 특색 있는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숙박시설을 확충해 관광객 유입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라면축제와 같은 지역 대표 행사를 대경선과 연계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게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머물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전입자와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한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사곡역 주변 지역을 직주근접형 도시로 설계해 안정적인 생활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경선 개통은 구미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지역 내 자본 유출 방지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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