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만촌3동 '수성자이' 공사비 협상 마무리…재개발 사업 속도

2026년 하반기~2027년 상반기 일반 분양

대구 수성구 만촌3동(수성3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최근 시공사와 공사비 협상을 마무리하고 관련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사진은 만촌3동에서 추진되고 있는 재건축 사업 조감도. 조합 제공
대구 수성구 만촌3동(수성3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최근 시공사와 공사비 협상을 마무리하고 관련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사진은 만촌3동에서 추진되고 있는 재건축 사업 조감도. 조합 제공

대구 부동산 정비사업의 핵심 단지로 꼽히는 수성구 만촌3동(수성3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시공사와 공사비 협상을 마무리했다. 전국적인 학군지로 꼽히는 만촌3동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정비사업인 만큼 부동산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조합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 변경에 관해 의결한 결과 참석한 조합원 91%가 찬성했다. 수성구 만촌3동(수성3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지난 2018년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수성자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졌다. 지하 4층~지상 28층, 864가구 규모다. 높은 교육열을 자랑하는 이른바 '범4만3'(범어4동·만촌3동)에서 대규모 재개발이 가능한 곳은 사실상 이곳이 마지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합은 한국부동산원의 공사비 검증을 거쳐 지난 6개월 정도 시공사와 치열한 공사비 협상을 벌였다. 지난해 7월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공사비 급등으로 어려운 고비를 맞았으나 최근 공사비 갈등을 매듭지은 것이다.

조합에 따르면 2018년 12월 시공사 선정 당시 공사비는 3.3㎡당 468만5천원이었다. 시공사는 55.8% 인상한 730만원을 요구했다. 협상 끝에 최초 계약금액보다 38.7% 오른 수준인 649만8천원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전체 공사비는 2천830억원에서 3천930억원으로 1천100억원 올랐다. 조합은 시공사와 조합 모두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비교적 원만하게 합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내년 하반기 이주와 철거가 이뤄지고 2026년 하반기 착공에 나설 전망이다. 착공과 더불어 일반 분양 절차도 진행된다. 일반 분양 시기는 2026년 하반기에서 2027년 상반기 등으로 유동적이다. 조합은 일반 분양이 이뤄질 때쯤이면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더욱 높아지고 대구의 미분양 사태도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년 조합을 설립하고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조합장을 맡고 있는 권오현 조합장은 "조합을 믿고 성원해 준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가장 성공적인 사업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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