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권, 끊임없는 국정 발목잡기로 윤석열 대통령 인내심 바닥 낸 야당 성토

'야당의 반복된 정치공세와 묻지마 식 국정발목 잡기가 윤 대통령 극단적 선택 유도' 지적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한동훈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왼쪽 아래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인 권성동 의원과 김태호 의원. 연합뉴스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한동훈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왼쪽 아래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인 권성동 의원과 김태호 의원. 연합뉴스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현직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여권에서는 그동안 민주당의 무차별적 정치공세에 대한 자성이 먼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현 정권 임기 시작 이후 민주당의 행태를 돌아보면 '반대 정당'의 역할에 골몰하며 노골적인 정권 흔들기와 국정 발목잡기를 서슴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민주당의 무차별적 국정 흔들기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정치공세가 윤 대통령의 인내심을 무너뜨리면서 정국혼란을 야기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이 지난 12일 담화에서도 얘기했듯 민주당은 그동안 '김건희 특검'을 비롯한 특검 법안을 남발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에 열을 올렸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유도하다시피 하면서 궁지로 몰아세웠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전에는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검사 탄핵까지 예고하면서 국정을 마비시키려 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 탄핵을 추진한 대상자만 19명에 이른다. 이 중 12건의 탄핵안이 22대 국회 출범 이후 집중됐다.

이재명 대표 유죄 판결 후 공직선거법 개정 시도 등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듯한 민주당의 '셀프 입법' 움직임 역시 선을 넘었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에 더해 사상초유의 감액 예산안 단독처리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인 공세가 결국 윤 대통령의 평정심을 무너뜨리고 심각한 오판에 이르게 했다는 것.

윤 대통령도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리려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 탄핵은 특정 정치세력의 정치적 승리가 아니라 나라의 불행"이라면서 "'묻지마 식 정치공세와 끊임없는 국정 발목잡기가 야당의 전략'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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