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의 여제' 사라 장이 20일(금) 오후 7시 30분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5년 만에 단독 리사이틀을 개최하며 대구를 찾는다.

1990년 여덟 살의 나이로 거장 주빈 메타와 뉴욕 필과의 협연으로 세계 무대에 데뷔하며 큰 주목을 받은 그는 이듬해 EMI(현 워너 클래식) 레이블과 계약하면서 세계 최연소 레코딩 기록을 세웠다. 1994년에는 열세 살의 나이로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데뷔 무대를 가졌고 '신동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그는 베를린 필과 세 번의 레코딩 작업을 한 유일한 한국계 연주자이며, 뉴욕타임스 특집 기사, PBS 다큐멘터리 방영, 최연소 에이버리 피셔 캐리어 그랜트 상 수상(1995) 등을 통해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뉴욕타임스는 "사라 장은 경이롭다. 그녀의 풍부하고 아름다운 소리와 흠잡을 데 없는 연주, 절도 있는 표현은 그녀의 음악을 완벽하게 한다"라며 "한 곡으로 모든 것을 들을 수 있고, 그 모든 것은 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했다. EMI를 통해 20여 개의 앨범을 발표한 그는 베를린·빈·뉴욕·런던 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쿠르트 마주어, 콜린 데이비스, 리카르도 무티, 주빈 메타, 사이먼 래틀, 구스타보 두다멜, 샤를 뒤투아, 마리스 얀손스, 발레리 게르기에프 등 전설적인 지휘자들과 함께 협연하며 독보적인 음악적 성과를 쌓아왔다.
데뷔 35주년을 앞두고 있는 그는 올해 서울과 대구를 포함해 총 13개의 도시에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2019년과 2022년 한국 투어 공연에서도 전 도시 매진을 기록하며 데뷔 이래로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단독으로 개최하는 리사이틀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브람스와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꾸린다. 브람스의 초기작 소나텐사치 C단조와 마지막 바이올린 소나타인 소나타 3번, 프로코피예프 소나타 2번과 같은 높은 테크닉을 요구하는 연주곡들을 그녀 만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로 선보인다. 반주에는 피아니스트 훌리오 엘리잘데가 함께한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은 "올해 달서아트센터(DSAC) 시그니처 시리즈 마지막 무대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의 리사이틀로 대미를 장식하게 돼서 매우 영광이다"라며 "그녀의 매혹적이면서도 강렬한 연주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이로운 감동의 순간을 안겨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R석 15만원. S석 11만원. 문의 053-584-8719, 8720
댓글 많은 뉴스
'尹파면' 선고 후 퇴임한 문형배 "헌재 결정 존중해야"
안 "탈당해야" 김·홍 "도리아냐"…국힘 잠룡들 尹心 경계 짙어질까
이재명 "대구·경북의 아들 이재명, TK 재도약 이끌겠다"
전한길 "사전투표 규칙 개정해야…제2의 홍콩·베네수엘라로 몰락할 수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