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국회 탄핵에 찬성 의사를 밝혔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대통령 탄핵 관련 책임을 지는 취지의 사퇴 표명 기자회견 직후 "편가르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하나가 되자"고 호소했다.
'대권 잠룡'이기도 한 오세훈 시장이 국민의힘에서 선두로 달리던 대권 잠룡이었던 한동훈 대표의 퇴장을 의식한 발언인지 시선이 향한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57분쯤 페이스북에 '하나 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호소한다. 지금은 편가르기를 할 때가 아니다. 탄핵안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 표결에 임한 것이다. 이를 두고 부역자나 출당을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은, 이 어지러운 시국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분명하다. 여당답게 정부와 힘을 모아 국정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대외신인도가 흔들리고 민생이 위기에 처한 이때, 여당의 분열은 곧 국가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세훈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라는 견해 차이를 가리킨듯 "'작은 차이'에 매몰되지 말고, '더 큰 공동의 목표'를 바라보자"면서 "서로의 다름은 강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이 시대의 큰 물결을 만드는 동력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주 비상경제회의에서 들은 경제 현장의 목소리는 절박함 그 자체였다.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당-정-지방정부가 하나의 팀이 돼 '3인 4각'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면서 "모든 판단과 선택의 기준은 오직 하나, 대한민국의 안정과 번영이어야 한다"고 서울시정의 범위를 넘어 국가 전체의 민생 안정 및 경제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국민을 위해, 경제를 위해, 그리고 미래를 위해, 서로 다른 의견 속에서도 조화를 이루는 화이부동의 정신으로 함께 나아가자"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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