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페라 '양철지붕', 1월 17·1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재공연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복수와 폭력의 악순환,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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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양철지붕' 실황사진. 오페라팩토리 제공

오페라팩토리가 오는 2025년 1월 17일(금)과 18일(토)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창작오페라 '양철지붕'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돼 2023년 초연 당시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올해 2차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내년 1월 재연을 앞두고 수정 보완을 거쳐 더 탄탄해진 작품으로 관객을 다시 찾게 됐다.

지난 2023년 초연 당시,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양철지붕'은 "영화를 보는 듯한 흥미진진한 전개와 강렬한 음악적 성취로 한국 리얼리즘 오페라의 대표작을 얻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작곡가 안효영은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정교한 오케스트레이션과 상황을 암시하는 음악적 모티브를 지속적으로 활용해 작품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음악의 텍스트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길 바랐고 왜 오페라여야 하는지를 증명하고 싶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있는 오페라를 쓰는 것이다."는 그의 말처럼, 이 작품 안에는 현대음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음악 어법이 적절히 섞여있고 긴장감과 진지함 속에서도 유머가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 있다.

'양철지붕'은 복수라는 이름으로 반복되는 폭력, 그 속에서 강탈되는 비극적인 삶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87년 여름, 한 공사장 함바집을 배경으로 한다. 의붓아버지를 살해하고 과거를 숨기며 살아가는 유현숙, 그녀의 여동생 유지숙, 그리고 그녀들의 삶을 다시 파괴하기 위해 찾아온 옛 연인 구광모와 주변 인물들이 얽히며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서사가 극의 중심을 이룬다.

작품은 복수라는 이름으로 반복되는 폭력의 악순환과 인간 본성의 어두운 측면을 깊이 탐구하며, 약자와 연대하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음악이 추가돼 극적 인과성을 한층 강화하면서 관객들에게 몰입도 높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2025년 공연에서는 유현숙 역의 메조소프라노 신성희와 유지숙 역의 소프라노 김예은, 박기태 역의 베이스 박의현이 새롭게 합류한다. 이들은 각자의 깊이 있는 해석과 강렬한 연기로 초연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R석 5만, S석 3만, A석 1만원. 19세 이상 관람가. 문의 031-27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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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양철지붕' 포스터. 오페라팩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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