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전방위 맞춤형 저출생 대응 시책으로 '아이낳아 희망안동, 아이키워 미래안동'을 만들고 있다.
18일 안동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경북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인구정책과'를 신설해 결혼·출산·양육·청년·취약계층 주거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인구비상사태선포와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경북도의 '저출생과 전쟁' 선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안동 인구정책 전반의 콘트롤타워 기능을 맡고 있다.
안동시는 민선 8기 대표적 인구 정책인 '지역대학생 학업장려금'의 효과로 지난 6월 전국 인구감소 지자체 중 최다 인구증가를 기록하는 등 올해 상반기에만 881명이 늘어 최근 20년 새 가장 많은 인구증가세를 보이는 성과를 얻었다.
◆결혼·출산·육아·보육, 전주기 지원 기반 구축
안동시는 올해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자치단체 간 공동·협력 활성화 사업'에 선정됐다. 영양군과 협력해 경북 북부 주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산후조리원과 영유아 복합 놀이·돌봄 시설을 구축한다.
청년층 전주기 지원 핵심 인프라 마련을 위한 '결혼-출산-보육 통합지원 센터' 공모에도 선정됐다. 지역 청년들에게 출산 친화적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 인구 증가를 촉진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는 게 안동시 측 설명이다.
이 같은 성과는 시가 지역 특성에 맞춘 혁신적 인구정책을 통해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고 지역 인구 증가를 위한 기틀을 마련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인구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눈길을 끈다. 안동시는 상·하반기 두 차례 '다둥이 가족캠프'를 열어 저출생에 대한 인식 개선에 나서고, 미혼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행사를 매년 4차례 열어 결혼을 장려하고 결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올해 저출생 극복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88억원을 확보했다. 공공산후조리원과 실내 놀이터인 은하수랜드를 건립하는 등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고 보살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안동시는 다자녀 가정 지원 범위를 기존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확대하고, 15만원 상당의 출산 축하꾸러미 지원을 모든 출산가정으로 확대해 출산장려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독감 예방접종과 진료비 지원, 건강보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출산 가정에 대해서는 최대 820만원의 출산 축하금을 지급해 출산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임신‧출산을 위한 지원도 강화했다. 가임력 검사비 지원과 난임 시술비 지원(최대 4천200만 원), 그밖에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을 포함한 다양한 출산 지원으로 임신 초기 건강검진, 백일해 예방접종, 태아기형아 검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출산 후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파견과 유축기 대여, 상수도 요금 감면 등 세심한 지원을 통해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맞벌이 가정 지원을 위해서는 어린이 24시간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초등학생을 위한 다함께돌봄센터를 5곳을 운영하고 있다. 그밖에도 경로당과 연계한 아동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맞벌이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복합적 지원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안동시는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최근 '2024년 경상북도 저출생 극복 우수 시군 평가'에서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돼 기관 표창과 함께 포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저출생 해결을 위해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 모든 세대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우리는 계엄에 찬성한다고 아무도 말한 적 없다, 전쟁 중 이탈자 참수 원칙"
조국 "제 빈자리 채워달라, 이제 여러분이 조국"…오늘부터 수감 생활
유승민, '한동훈 배신자론'에 "박근혜 탄핵 때 배운게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직 사퇴 "제가 부족한 탓…국민께 죄송" [영상]
[전당열전]윤 대통령 탄핵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군자이고 싶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