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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택 공급량 축소 가시화…'범4만3' 주요 정비사업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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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타운(1982년)·동서명문빌라(1989년) 등 속도

재건축 추진 중인 대구 수성구 범어4동 경남타운, 가든하이츠, 을지맨션 일대. 매일신문DB
재건축 추진 중인 대구 수성구 범어4동 경남타운, 가든하이츠, 을지맨션 일대. 매일신문DB

대구 아파트 공급량 축소가 가시화되자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수성구 범어4동과 만촌3동 주요 단지들이 사업 속도를 높이며 주택경기 상승 흐름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구 최고가 주거지로 꼽히는 수성구 범어4동 범어아파트지구의 경남타운(1982년·312가구)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0일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 결과, 참석한 조합원 90% 이상이 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총회를 끝으로 조합은 사업시행인가 신청 준비를 마쳤다. 사업시행인가는 행정기관이 공식적으로 해당 정비사업을 승인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후 건물 철거나 착공을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인근의 동서명문빌라(1989년·75가구)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도 지난 2일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공고하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두 단지가 속해 있는 범어아파트지구는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명문 학군지로 꼽히며 대구 부동산 시장의 핵심으로 불린다.

전국적인 학군지로 꼽히는 수성구 만촌3동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정비사업인 수성구 만촌3동(수성32구역) 재개발정비사업도 최근 시공사와 공사비 갈등을 마무리 짓고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범어목련아파트(1987년·250가구), 수성지구2차우방타운(1986년·535가구) 재건축 사업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 움츠러들었던 대구의 정비사업이 수성구를 중심으로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다.

지역 정비업계는 대구 아파트 공급량 감소가 가시화되자 정비사업의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공급량은 지난해 적정 수요를 훌쩍 넘은 3만5천가구로 정점을 찍고 올해 2만2천가구, 내년 1만가구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6년과 2027년에도 예정된 공급 물량이 각각 5천가구, 1천가구에 그친다. 대구시가 지난해 1월부터 신규 주택사업을 전면 중단하면서 2028년부터는 예정된 신규 공급 물량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조합의 추진 의지와는 별개로 정비사업의 원활한 진행은 시공사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 있다는 시각도 있다. 지역 한 정비사업 조합장은 "공사비 인상과 물가 상승, 고금리 기조로 대부분의 사업장은 뚜렷한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대구는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많아 일부 대단지를 제외하면 시공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공사비 손실 우려가 있는 소규모 사업장은 더욱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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