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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 해친다" 논란 경산 삼성현 모노레일, 장기과제로 선회

지난 2015년 열린 삼성현역사문화공원 개장식. 경산시 제공
지난 2015년 열린 삼성현역사문화공원 개장식. 경산시 제공

주변 수목과 자연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 왔던 경산시 삼성현역사문화공원내 관광용 모노레일 설치 사업이 결국 원점 재검토 대상으로 분류됐다.

16일 경산시에 따르면 시의회가 내년도 예산을 의결하면서 삼성현역사공원 모노레일 설치 사업비로 제출된 시비 전액(15억원)을 삭감했다. 시비 삭감으로 국비 매칭 비용 9억원도 반납할 계획이어서 모노레일 설치 사업은 사실상 중단 상태에 빠졌다.

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 이유는 사업에 대한 부적정 여론 때문이다. 모노레일을 설치할 경우 사업지 인근 고목들의 철거가 불가피하게 되고 이럴 경우 주변 경관이 심하게 저해된다는 여론이 제기돼 왔다.

시의회 관계자는 "사업 추진 당시 추산된 파급 효과보다 해당 사업에 따른 부정 평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논란이 제기된 만큼 장기 과제로 돌리는 방안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시 관계자도 "해당 사업이 좌초됐다기보다는 시급성이 없는 사안인 만큼 시간을 충분히 갖고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상황"이라며 "특히 올해는 특별교부세도 109억원이 적게 들어오는 등 재정이 빈약한 상태다. 따라서 불요불급한 사업은 검토할 시간을 갖자는 쪽으로 시의 방침이 선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현역사공원 모노레일 설치 사업의 지난 2년 동안 확보된 국·도비와 시비는 모두 56억원이다. 삼성현공원에 2㎞ 구간의 모노레일과 인공폭포 등을 설치하는 관광자원 개발사업이다. 현재 실시설계비 등은 이미 지출됐으나 이를 제외한 나머지 예산은 반납하거나 불용 처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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