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부소방서가 신속한 인명 검색을 통해 인명피해를 막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대구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지난 15일 오전 10시 21분쯤 중구 동인동의 한 29층 오피스텔에서 화재 경보가 울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거주자가 음식물을 가스레인지로 조리하던 중 잠에 들면서 불이 났던 것.
문제는 화재 발생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출동 당시 소방당국은 화재 경보 시스템을 통해 21층에서 경보가 울렸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정확히 어떤 호실에서 불이 났는지는 알 수 없었다.
결국 소방당국은 21층에 있는 40여 개의 호실을 일일이 확인하기 시작했다. 출입문이 모두 잠긴 데다 부재중인 호실도 적잖았다. 현장 확인과 골든타임 확보가 더욱 어려웠던 이유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신속한 수색 끝에 화재가 난 호실을 특정, 진입해 거주자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출동했던 소방관은 "현장은 이미 대피가 어려울 정도로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증언했다.
이후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 인력 58명과 차량 23대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은 화재 경보가 처음 울린 뒤로 약 1시간30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화재 현장에서 구조된 거주자 또한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원 대구중부소방서장은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층 건물 등 화재 취약 대상에 대한 현장 적응 훈련을 지속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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