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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담 넘은' 월담주, 우원식 관련주 급부상…이재명·한동훈주 급락

3일 오후 11시경 대통령 비상계엄으로 경찰이 통제 중인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담을 넘어 본청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11시경 대통령 비상계엄으로 경찰이 통제 중인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담을 넘어 본청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고 나서 맞은 첫 거래일, 정치 테마주들이 요동쳤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관련주는 약세였다.

16일 뱅크웨어글로벌과 효성오앤비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코오롱과 코오롱우는 각각 17.89%, 9.13% 급등했다.

이들 주식은 '우원식' 국회의장 테마주로 알려져 있다. 뱅크웨어글로벌의 경우 회사 대표가 우 의장과 같은 경동고등학교 출신인 데다, 우 의장의 디지털 혁신 정책 등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효성오앤비는 같은 대학(연세대)출신으로 관련주로 꼽혔다. 코오롱과 코오롱우는 회사 대표가 경동고, 연세대 출신으로 관련주에 편입됐다.

우 의장은 이번 계엄 사태에서 주목도가 가장 높아진 인물 중 한 명.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처리하려고 국회 담벼락을 넘어 본회의를 개의한 일이 알려지면서다.

지난 13일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우 의장은 여야 대표와 총리를 제치고 정계 요직 인물 중 신뢰도 1위(신뢰한다는 응답 56%)를 차지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되면 대선에 출마할 뜻이 있다'고 밝히면서 관련주가 급등했다. 삼보산업과 넥스트아이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보산업은 이 의원의 부친이 과거 삼보산업 자회사의 법정관리를 맡은 바 있고 넥스트아이도 부친이 감사위원으로 재직한 바 있어 테마주로 편입됐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한국 헌법에 따르면 만 40세부터 대통령 선거 출마 자격이 주어진다. 내년 3월 만 40세가 되는 만큼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 관련주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휴맥스홀딩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한국선재(7.77%)와 경남스틸(4.42%)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재명 관련주도 급락했다. 이재명 테마주인 동신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0.47% 내렸고 에이텍도 20.05% 급락했다.

'배신자' 프레임에 걸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관련주는 급락했다. 대상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12.42% 내린 10,010원에 거래를 마쳤고 디티앤씨알오도 20%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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