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혁신도시가 달라지고 있다. 최근 들어선 대규모 의료 시설은 물론, 시민들이 언제나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센터와 도시철도망까지 들어서면서 도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구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도 대구시와 협의해 점진적으로 시설 개방을 확대하고 있어 정주 여건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44개월 만에 개장한 대구혁신도시 복합문화센터
오는 26일 대구혁신도시 복합문화센터가 문을 연다. 시공 업자의 부실 시공으로 홍역을 치른 대구혁신도시 복합문화센터가 착공 44개월 만에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것이다. 시는 앞으로 이곳에 연간 37만명의 시민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식 개관은 3월 4일 한다.
대구혁신도시 복합문화센터는 연면적 6천982㎡ 규모에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로 구성했다. 층별로 주요 시설을 살펴보면 지상 3층(1천291㎡)에는 종합자료실, 어린이자료실, 정기간행물실 등 도서관이 자리했다. 지상 2층은 각종 수업이 열리는 문화강좌실과 다목적실(회의실), 고객휴게실, 사무실 등이 위치했다. 지상 1층에는 25m 성인풀(6레인), 15m 어린이풀(3레인), 탈의실, 파우더룸 등 수영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간단한 식음료를 먹을 수 있는 카페와 전시실, 유아강좌실도 함께 있다. 지하 1층에는 보존서고, 기계·전기실, 주차장 등이 있다.
대구혁신도시 복합문화센터는 두류수영장, 대구사격장, 대덕승마장, 승마힐링센터 등을 관리하는 대구시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맡아 운영한다.
임시 개관 기간은 오는 26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2개월 동안이다. 이 기간 동안 누구나 수영장(자유수영), 도서관(도서 열람·대출)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전 9시에 시작하는 도서관은 평일과 주말 각각 오후 8시,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수영장도 오전 9시에 시작하지만, 평일 오후 9시, 주말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휴무일은 화요일과 법정공휴일이다. 대구시는 시민 이용 확대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동구와 북구 지역 도서관·수영장 휴무일이 월요일과 일요일인 점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용 방법은 도서관의 경우 운영시간 중 자유롭게 이용하면 된다. 대구 통합 도서관 사이트 회원 가입 후 즉시 이용 가능하다. 도서 열람·대출 및 자료실(종합, 어린이, 디지털)도 운영한다.
수영장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하루 6회차(주말 4회차)로 나눠 회차별 80명씩 온라인, 전화, 방문 방식으로 신청을 받는다. 선착순이다. 시는 안전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용 시간별 정원을 정해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및 전화 예약 방법(회차별 60명)은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체육시설 통합예약사이트나 복합혁신센터 대표 전화로 하면 된다. 방문 예약(회차별 20명)도 센터 수영장 안내데스크에서 하면 된다.
접수 일정은 1~5차에 나눠 진행한다. 1인당 이용 기간별로 2회까지 신청 가능하다. 개관일인 26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중 이용할 시민은 오는 20~25일에 1차 접수를 신청하면 된다. 2차 접수(12월 30~1월 5일)는 내년 1월 6일부터 12일 가운데 이용 예정인 시민이 신청하면 된다. 이어 ▷3차 접수(1월 6~12일) 시 1월 13~19일 ▷4차 접수(1월 13~19일) 시 1월 20~26일 ▷5차 접수(1월 20~26일) 시 1월 27~2월 2일 중 예약한 날짜에 이용할 수 있다.
회차별 이용 시간은 2시간이며 수영과 샤워, 점검 시간 등을 포함했다.
또 정식개관 준비를 위해 이용 불편사항 개선 보완, 시설물(기계, 전기 등) 및 전산시스템을 점검한다. 또 이용만족도 및 희망강좌 등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반영한 수요 맞춤 프로그램도 개설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부실시공으로 인해 개관이 1년 이상 지연된 만큼 그동안 개관을 기다리던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복합문화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1일 대구혁신도시 한의대병원역 개통
대구도시철도 1호선 대구혁신도시 한의대병원역이 오는 20일 개통식을 갖고 21일부터 개통한다. 시는 앞으로 한의대병원역을 이용하는 승객은 연간 177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노선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에서 경산시 하양역까지 8.89㎞를 연장해 조성했다. 정거장은 총 3개로 구성했다.
또 인근 경산시 하양읍과 대구 도심을 잇는 광역 교통망 역할도 톡톡히 해내 지역민의 정주 여건을 향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경산시 하양지구와 가장 가까운 도심인 대구혁신도시 지역에 청년 유동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대구가톨릭대, 경일대, 호산대 등 대학생들에게 도심이나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 14일 개통한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와의 시너지 효과도 유동 인구 증가에 한 몫할 것으로 보인다.
한의대병원역은 지난 10월 말 개원한 대구한의대병원과 11월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간 대구한의대 혁신융합캠퍼스가 들어오면서 학생과 교직원, 지역 주민들의 이동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속병원 의료진 및 종사자 200명 정도와 학생, 교직원 등 670여명이 상주한다. 또 연간 국내 환자 6만명 유치와 외국인 관광객 2천여명 등을 합쳐 6만2천여명의 내방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시설 개방도
대구혁신도시 내 11개 이전 공공기관들도 10년이 지나면서 시설물을 점진적으로 개방하는 모양새다. 다만, 여전히 안전 문제나 책임 소재 등을 두고 소극적인 태도는 여전해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달 기준 대구혁신도시 내 11개 이전 공공기관들이 개방한 시설은 주차장 866면, 강당 5곳, 체육시설 9곳, 북카페 3곳, 잔디광장 3곳, 회의실 2곳으로 집계됐다.
지능정보사회진흥원 체육시설은 대구시통합예약시스템에서 예약 가능하다. 한국부동산원과 중앙교육연수원 체육시설의 경우 전화 통화로 예약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시설 개방을 추진 중인 공공기관도 있다. 국가보안시설로 분류돼 시설 개방을 철회하거나 어려웠던 한국가스공사가 지역 주민과 인근 산을 찾는 등산객들을 위해 주말·공휴일에 일부 주차장을 개방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국토부와 대구시, 한국가스공사가 주차장 개방 관련 협의를 거쳐 이달 말부터 주차장 일부(69면)를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복합문화센터 개관으로 혁신도시와 인근 지역의 여가·문화 생활이 한층 더 풍요로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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