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꼬치 1개가 5천원?…선결제 이어지던 집회서 폭리 취한 '노점상' 뭇매

유튜버 A씨 14일 여의도 집회 현장 영상 공개
한 어묵 노점상서 "어묵 1개에 5천원"에 팔아
A씨 "선넘어, 파는 건 좋은데 너무 폭리" 지적

유튜브 캡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에서 집회에 나선 시민들을 위한 선결제가 이어진 가운데 그중 폭리를 취하려한 노점상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유튜버 A씨는 14일에 진행된 여의도 집회 현장의 모습들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여의도 곳곳에 무료 손 피켓 나눔 부스와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의료지원단 부스, 무료 간식 버스 등이 설치된 모습들이 담겼다.

또 익명의 시민과 연예인이 선결제한 음식점과 카페 등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고 한 시민은 핫팩을 직접 나눠주기도 했다.

이 가운데 호두과자나 꼬치, 어묵 등을 파는 노점상도 있었는데 A씨가 한 어묵 노점상에게 가격을 묻자 "1개에 5천원"이라는 답을 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A씨는 재차 가격을 물었지만 "5천원"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A씨는 "선 넘었다. 파는 건 좋은데 너무 폭리"라고 지적했고 옆 트럭에서 1개에 3천원인 닭꼬치를 사먹으며 "이 가격은 인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영상에서는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음료 할인 이벤트를 하는 카페와 모 작가 단체의 무료 어묵 트럭 등의 모습이 계속 담겼다.

이에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5천원은 진짜 선 넘었다", "시가로 파냐. 왜 저래", "시민들 차가운 땅바닥에 앉아 시위하는데 얼마를 남겨 먹으려고 하는거냐", "적당히 해야지"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탄핵 집회 당시 익명의 시민들은 물론 연예인의 선결제 릴레이가 이어졌다.

아이유는 팬카페를 통해 여의도 국회 인근의 베이커리 카페, 떡집, 국밥집 등 5곳에 빵 200개, 음료 200잔, 떡 100개, 국밥 300그릇을 선결제했다고 밝혔다.

당시 아이유는 "추운 날씨에 아이크(아이유 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는 '유애나(아이유 팬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유리도 팬들을 위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한 김밥 가게에 선결제를 해놓았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러면서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만세(다시 만난 세계) 잘 불러봐"라고 전했다.

인천에 사는 한 중학생들은 자신들의 용돈을 아껴 커피 74잔을 선물하기도하고 아이유가 미리 사놓은 국밥이 동나자 국밥을 먹은 사람 중 일부가 다시 선결제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재미교포들도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사연을 올려 모금을 통해 어묵차량 4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