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탄핵 가결에 눈물 쏟은 70대 노인…외신에 "독재자가 사라졌다"

77세 이승방 씨, 영국 BBC 뉴스와 인터뷰
탄핵안 가결에 두 눈 질끈 감으며 양손 들어
"너무 행복하다, 독재자 윤 대통령 사라졌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한 이승방 씨(77).엑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한 이승방 씨(77).엑스

지난 14일 여의도 집회에서 한 70대 남성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15일 영국 BBC뉴스 제이크 권 기자는 엑스(X)에서 "1947년생 이승방씨. 그 소식이 발표된 순간"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이승방(77) 씨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에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이 답겼다.

이 씨는 양손을 들고 두 눈을 질끈 감으며 벅차오르는 듯한 표정을 드러냈다. 그는 양손을 들고 몸을 흔들며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 현장에서 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이에 제이크 권은 "환호하는 관중 사이에서 이씨는 눈물을 참느라 애쓰고 있었다"며 "그는 '이것은 우리 민주주의의 승리다(This is the victory of our democracy). 오늘부로 우리 정치는 더욱 발전할 것(Our politics will grow after this)'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BBC와 인터뷰에서 "독재자 윤 대통령은 이제 사라졌다(The dictator president yoon is now disappeared)"며 "너무 행복하다(So happy)"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르신같은 분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과거에 겪은 역사가 있기 때문에 아마 더 간절하셨을 것 같다", "만감이 교차하는 어르신의 표정이 내 마음도 울린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탄핵소추 의결서가 오후 7시 24분 대통령실에 전달되면서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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