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이 12·3 비상계엄을 앞두고 계엄에 투입된 정보사령부가 긴급하게 인민군복을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1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부 의원은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 사이트)에 (정보사가 인민군복에 대해) 긴급 소요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부 의원은 "정보사에서는 (인민군복을 입고) 대항군 역할을 하는 훈련을 한다"며 이를 위한 용도일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나라장터에) '긴급' 소요 요구라고 돼 있기 때문에 긴급하게 필요한 일이 생긴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정치인 등의 체포를 맡은) 요원들 용으로 제작된 것이라면 (계엄을) 상당 기간 준비한 정황으로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무력 충돌을 일으켜 우리가 대응 사격을 하는 시나리오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을 동원하는 데 있어서 가장 쉬운 시나리오"라며 "그러다 보니 (정보사의) HID라는 조직을 동원해 북한 변수를 적용하려 한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부 의원은 신분 자체가 극비인 HID 요원에 대해선 "저도 공군에서 북파 공작 등 공작 관련 기획을 했다"며 "방첩사, 특전사, 수방사 군사경찰단에 전문성 있는 체포조들이 있다"라며 HID가 체포조는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한국전쟁 시절인 1952년 교도소 죄수들을 풀어 무장 공비로 위장시킨 금정산 공비 사건이 있었다. 이를 빌미로 "계엄령 선포하고 국회의원들 잡아들여 내각제 개헌을 하려 했다"며 "금정산 무장 공비 기시감이 든다"고 말했다.
또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출동한 것을 두고는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이 지속적으로 사령관들에게 부정선거와 관련한 극우 유튜브 방송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다만 부 의원은 유튜버 김어준 씨가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해 우방국의 제보를 근거로 비상계엄 사태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려는 계획이 있었다고 한 데 대해선 의구심을 제기했다.
부 의원은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방첩사령관이 계속 비화폰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미국의 실력이 아무리 우수해도 비화폰을 쓰면 도청이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