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이 오는 주말 열리는 크리스마스 축제 내용을 대폭 수정해 지역 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
남구청은 21일 앞산빨래터공원에서 개최하는 '2024 앞산크리스마스축제'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크리스마스 축제는 대구에서 기초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유일한 크리스마스 행사다. 남구청은 축제에 맞춰 행사장에 '겨울정원'을 조성하는 한편 10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형물, 금빛 조명 등을 설치했다.
다만 축제 내용이 대폭 변경됐다. 당초 500명 이상의 대규모 퍼레이드, 유명 가수 공연, 공식행사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남구청은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최근 여러 경제·사회적 어려움이 겹친 상황을 반영해야 할 뿐더러, 앞산카페거리와 맛둘레길의 상권 활성화를 지원할 필요성 또한 제기됐기 때문이다.
남구청은 '지역 소상공인 참여 마켓'을 열어 ▷소품 액세서리 ▷반려동물 수제 간식 ▷양말 ▷맨투맨 티셔츠 ▷가방 ▷파우치 등의 판매 부스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산타와 사진 촬영, 산타 의상 체험, 타로카드 체험 등 방문객을 위한 여러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연말연시 화려한 축제 행사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축제 방향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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