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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프로젝트, 경북도 차원에서 추진하자!

포항 출신 박용선 의원 주장
SPC 설립을 통해 예산 마련
이스라엘, 노르웨이, 가이아나 등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산유국 꿈 이뤄…이들 국가보다 더 높은 20% 성공 확률

지난 9일 오전 부산 남외항에 동해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에 석유·가스가 묻혀 있는지를 확인할 시추선
지난 9일 오전 부산 남외항에 동해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에 석유·가스가 묻혀 있는지를 확인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입항한 모습. 매일신문 DB

경상북도의회 박용선 도의원(포항)이 1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4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변경안 심사에서 경북도에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도 차원에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박용선 의원은 "내년도 예산 중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사업 관련 즉 '대왕고래' 예산 497억 원이 전액 삭감됐는데, 에너지 주권 확립을 위해 멈출 수 없는 사업이기에 경북에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우리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유럽연합이 위기를 겪은 사례를 전 세계가 생생히 지켜봤다"며 "우리나라도 석유·가스 수입 경로가 막히면 '에너지 대란'을 맞을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성공 확률을 비교하면서 고심하고 있을 때, 이웃 국가인 일본과 중국은 공격적으로 탐사를 벌이는 등 심해 자원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우리도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예산 마련을 위해 경북도가 경북개발공사 등을 통해 SPC(Special Purpose Company·특수목적법인) 설립과 천연가스 시추 경험이 있는 지역 기업 참여, 도민들의 펀드 투자 등을 통해 추진하는 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스라엘, 노르웨이, 가이아나 등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산유국의 꿈을 이뤄냈다"며 "성공 확률 20%는 이들 국가보다 더 높은 수치이기 때문에 국익을 위해 무조건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선 경북도의원. 매일신문 DB
박용선 경북도의원.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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