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사태의 배경 사상 내지는 아이디어가 된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는 '부정선거 담론'과 관련, "부정선거 망상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근거가 되고, 우리 당 85석(탄핵소추안 반대 표결 국회의원)이 그를 지키는 거라면, 국민의힘이 전광훈 당과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여당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초대 당 대표를 지냈고 지금도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자유통일당에 비유해 지적했다.
김근식 위원장은 17일 오후 2시 36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국민의힘과 전광훈 黨(당)이 같은 주장을 하는 꼴이 돼버렸다"며 이같이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저를 비난하는 분들도 부정선거 괴담을 믿는 당원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우리 당은 전광훈 당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전광훈을 칭송했다고 김재원 최고(위원)를 징계한 당이고, 5.18을 폄훼했다고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징계하고 (공천)컷오프했던 당이다. 국민의힘은 당 최고위원(선거에) 출마한 극우 유튜버 신해식을 부적합 이유로 컷오프시켰던 당이다. 사기탄핵, 5.18망언, 부정선거 망발하는 전광훈 세력을 수년을 거쳐 우리 당과 분리결별해 낸 국민의힘이다"라고 지난 국민의힘의 행보를 가리켜 현재와 대비시켰다.
김근식 위원장은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 국민의힘의 전신 자유한국당까지 시계를 돌렸다. 그는 "탄핵되고 궤멸했던 자유한국당이 조국 사태 이후 2020년 중도보수로 외연을 넓혀 미래통합당을 만들고,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겼고(오세훈 시장 당선), 이준석 당 대표 이후 조국흑서팀과 청년층까지 '박박' 긁어모아 2022년 0.73%포인트 차이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을 이겼던 우리 당의 서사를 벌써 잊었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취임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앞장서서 이준석 축출, 친윤 연판장, 강서구청장 공천, 김옥균 프로젝트 등 뺄셈정치 초식으로 승리연합을 패배연합으로 허물더니, 급기야 반민주적 계엄 선포에도 대통령과 친윤은 반성 1(하나)도 없이 탄핵 반대 강변하고 탄핵 찬성 세력 색출 운운하고 있다"라고 그간의 쇄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즉 과거로 퇴보했다는 뉘앙스로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인용', 즉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 이에 곧바로 이어진 조기 대선을 가리키며 "이제 와서 부정선거 당, 전광훈 당이 되고 계엄대통령 옹호 당을 자처하고 앞으로 어찌 선거를 치루겠다는 것인지?"라고 우려, "이제 곧 '현타'가 올 것이다. 참담할 뿐"이라고 어두운 전망을 토로했다.
김근식 위원장은 탄핵소추안 2차 표결 이틀 전이었던 지난 12일 '비상계엄 배경 설명' 취지로 대국민 담화를 발표,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하자 그날 오전 11시 2분쯤 페이스북에 '윤대통령은 이제 자유통일당으로 가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업로드, "국민의힘 더이상 분열시키지 말고 나라를 더이상 혼란에 빠트리지 말고 본인과 생각이 똑같은 자유통일당으로 가시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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