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17일 도청에서 '202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긴급 준비사항 점검회의'를 열고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이날 회의는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등이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준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현재 추진 중인 정상회의장 구축 등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 소집됐다.
김상철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와 향후 정치상황이 정상회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외교부 준비기획단, 해외공관 등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보고했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가 내년 11월쯤 예정돼 있고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높은 만큼 지금의 탄핵 정국이 내년 정상회의 개최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PEC 성공 개최를 위한 직·간접 국비 예산 1천716억원을 이미 확보했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게다가 여야의 폭넓은 지지 속에 통과된 '2025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을 통해 내년 행사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상태인 만큼 행사 준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현재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등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준비도 예정대로 이뤄지고 있으며, 교통·수송, 의료 등 각 분야별로 과제도 차질 없이 진행되는 분위기다.
도는 내년 초 행정지원조직인 'APEC 정상회의 종합지원본부'를 구성해 각 실·국과 연계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APEC 회원국 주한대사들을 수시로 초청해 준비 사항을 보여주고, 안심하고 참석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라"며 "회원국 모든 정상과 세계적 CEO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선 외국인의 입맛에 맞은 음식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북 전체 식품대전을 열고 관련 위원회도 꾸려 경북의 전통음식이 세계적 음식문화가 되도록 하자"며 "친절, 청결 캠페인 등을 통해 식당 문화도 바꿔 나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전날 도청에서 'APEC 정상회의 한복 디자인 개발 및 시제품 제작 완료 보고회'도 개최했다. 이번에 공개된 한복 디자인은 한글을 디자인해 가장 한국적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도는 APEC 관련 각종 행사와 국제 문화 교류 등에 이번에 개발한 한복을 활용한 홍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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