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취업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취업 비자 쿼터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56만1천명으로 전년보다 13만명(9.1%) 증가했다. 이중 취업자는 전년보다 8만7천명 늘어난 101만명으로 외국인 취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국적별로 취업자를 보면 한국계 중국인이 34만1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이 12만3천명으로 뒤를 이었다. 체류자격별로는 비전문취업이 30만2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재외동포(25만8천명), 영주(10만5천명)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이 46만1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19만1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4만4천명) 등에서도 10만명을 웃돌았다.
외국인 취업자 수는 취업 비자 쿼터가 확대되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고용허가제 쿼터는 16만5천명으로 지난해(12만명)보다 4만5천명이 더 늘었다. 지난 2020년 5만 6천명에 비해 3배에 가까운 수치다.
외국인 임금직의 월평균 임금 수준은 200만∼300만원 구간이 51.2%(48만9천명)로 가장 많았고 300만원 이상이 37.1%(35만4천명)로 뒤를 이었다.
국내 상주 외국인들의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84.3%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17.4%가 출신 국가, 한국어 능력 등을 이유로 지난 1년 동안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차별 대우를 받았지만 시정을 요구한 경우는 15.3%에 불과했다. 시정 요구에 효과가 있었다고 답한 비중은 39.3%였다. 전기보다 2.6%포인트(p) 상승했지만 여전히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 상주 외국인 중 자녀가 있는 경우는 87만5천명이었고 평균 자녀 수는 1.6명이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외국인 중 지난 1년간 자녀 교육에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 비중은 35.7%로 전기보다 1.4%p 상승했다. 이들은 주로 숙제지도(53.1%), 알림장 챙기기(35.9%), 성적문제·학습부진(18.3%) 등에서 어려움을 느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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