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떠나보낸 부인의 기일 준비에 여념 없는 허학봉 할아버지. 제사를 위해 자택을 방문한 큰 아들, 며느리, 딸, 사위 그리고 손녀. 그러나 허 노인을 대하는 자식들의 행동에는 뭔가 분주하고 부자연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이때 정체 불명의 사내가 등장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 여기에 멀리 이민 간 막내아들까지 갑자기 도착하면서 제사를 위한 만반의 준비는 절정에 다다른다. 과연 허학봉 노인은 무사히 제사를 지낼 수 있을지...
극단돼지의 가족 연극 '패밀리 21'이 내년 1월 19일(일)까지 동성로 아트플러스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가족이 해체된다면 미래의 가족은 어떤 형태일까"라는 가벼운 상상에서 출발해 현시대의 가족 시스템을 돌아본다. 최근 결혼식 하객도우미, 장례식 상주 가족 아르바이트처럼 물리적인 가족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여러 역할대행서비스가 생겨났지만, 심리적인 가족의 빈자리까지 채워주지는 못한다는 점을 시사하며 현대인들에게 '나'의 출발은 '가족'임을 되새겨주고자 한다.
극작은 민복기, 연출은 민성욱이 맡았다. 정승민, 조재상, 김지현, 박은선, 허승운이 출연한다.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6시, 일요일·공휴일 2시·5시에 공연하며 월요일에는 공연이 없다. 이달 24일에는 오후 4시 30분, 7시 30분에 공연된다. 전석 5만원. 12세 이상 관람가. 문의 053-422-7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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