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 및 정보사 소속 대령 2명이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의 롯데리아 매장에서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사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 경기도 과천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전산실에 투입된 부대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17일 노 전 정보사령관에 대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및 정보사 측 관계자들과 계엄 관련 사전 논의를 한 정황을 확인하고 내란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별수사단은 노 전 사령관이 정보사 측에 "계엄이 곧 있을 테니 준비하라"고 하거나, 이들에게 부정선거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별수사단은 이들이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회동에 참석한 정보사 소속 대령은 경찰 특별수사단 조사에서 노 전 사령관이 선관위 서버 확보와 관련한 인원을 선발했는지 묻자 문 사령관이 "예"라고 답변했다며 당시 상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낸 노 전 사령관은 현재 민간인 신분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그를 육군사관학교 선배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포고령을 작성하는 등 이번 계엄을 기획한 '비선'으로 지목하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5일 긴급 체포돼 서울 서부경찰서 유치장에 수용된 상태다.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8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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